홍해인Ⅱ https://theqoo.net/dyb/3225764263
백현우? https://theqoo.net/dyb/3228968815
윤은성. https://theqoo.net/dyb/3231824907
홍해인의 심리 기초 구조는 16화 야광별 보고 되살아난 기억 씬으로 거진 해결할 수 있겠다 싶네.
저 컷의 대사가 "가식 떨지마. 너도 말하고 싶잖아. 다 나 때문이라고!" 인데
너 다음에 붙은 보조사가 '도'라는건 그 전에 그렇게 말한 사람이 있다는 거고
그리고 이미 정주행한 사람들은 다들 알다시피 그 사람은 김선화.
수완이가 그렇게 죽은 이후로
- 진범의 존재는 차치하더라도 사실 애들 둘만 보트에 태워놓은 어른들 잘못이 더 클텐데도 불구하고 -
그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치부되어 친어머니한테 정서적 학대를 받은 거나 다름없는 홍해인은
덕분에 상당히 뒤틀려버린 정신구조를 가지게 되어버렸음.
사람 자체가 굉장히 날이 서있는 타입이라는거야 드라마 초반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는 거고
거기에 더해서 같은 상처를 갖게 된 반려자한테까지 바로 가식 떨지 말라고 박아버리는 거 자체가
정상적인 심리 상태는 아니지.
- 내 기억에 백현우한테 가식 떨지 말라고 한게 한번 더 있을텐데 김민지 씨 모친 장례식장이었던가. . .
해서 찾아봤는데 거기선 '수작 부리지 마 가증스러워' 라고 했군. 아 C 무슨 씬이었지. . . -
- 물론 유산 직후의 상황이니까 그걸 감안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고
더해서 해인이 입장에서'만' 보자면 항상 곁에 있어주겠다고 한 백현우가 먼저 짐 싸가지고 각방 선언해버린 거니
절대 정상 심리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서도 -
근데 이렇게 과잉된 자기 보호 반응은 보통 자신의 약점, 상처를 가리기 위한 반동작용일 것이고,
여기서 어그로 느낌 낭낭하게 써보자면
홍해인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김선화, 백현우)이 좋아하는 사람(홍수완, 태아)을 자신이 해치게 된'
상황에 대한 두려움 혹은 그 이상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 좀 더 과장해서 말하자면 피해망상이라고까지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 위에 '다 나 때문이라고!' 라고 말한게 이걸 뒷받침하고 있지 -
이런 이유 때문에 애초에 자신의 일정 반경 안으로 다른 사람, 특히 남자를 들이지 않았던 거로 보임.
사실 16화 이전에, 어머니한테 사실상 버림받은 상태인 홍해인을 정서상의 어머니인 것처럼 거둬서 키워준게
범자 고모 아닐까 하고 카테에서 얘기하는 글을 봤을 때만 해도
홍해인이 그런 고모의 남성 편력을 지켜보면서 약간의 심리적 혐오감? 같은 것 때문에
그동안 애인이 없었던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16화 저 씬 이후로
윗 문단 내용을 그냥 나만의 오피셜로 삼기로 했음.
그리고 그런 과거 때문에 비포 해인의 외부 표출 반응이 날카로웠던 거라고 생각하면
애프터 해인이는 상대적으로 왠지 모르게 좀 둥글둥글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인게 바로 이해 가능해짐.
왜냐? 애프터 해인은 그런 상처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게 본래 해인이가 타고났을 성격 -3- 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혹여 윤은성한테 계속 속아서 백현우를 끝내 되찾지 못했다면, 그랬다면 그런 세계관에서의 애프터 해인이는
비포 해인이와는 다른 느낌의 뒤틀린 심리 구조를 갖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파 햇
애프터 해인이도 결국 본인의 운명 그 자체인 '백현우' 를 되찾는데 성공했고
워 살
비포 해인이가 처음 상처받게 된 원인이었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이미 비포 해인이 개선해놓았으니,
차후로 비포 해인의 기억이 계속 돌아오더라도 그거에 휩싸이지 않고
훨씬 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상태의 심리 구조를 구축하게 될 거 같고
그리고 그런 심리 상태 속에서 백현우와 함께 수빈이를 키우게 되었을테니
제 2의 비포 해인이 용두리&퀸즈 그룹에 등장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