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땐 미처 살피질 못했는데 수현이 건우묘를 찾아가던 모습 보니까 손에 과자꾸러미가 담긴 비닐봉지가 있었더라구
생각해보니 엄마니까 아이가 좋아할만한 걸 사가지고 가는 게 어쩜 당연한 건데도 이런저런 간식거리들이 또 7년이나 지난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이 6살 건우에게 맞춰져 있을 거라는 사실에 순간 울컥해지더라구ㅠㅠㅠ
또한편으로 제 우산을 거절하는 수현을 보는 권선율의 이때 눈빛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시선이었구나
이대로 헤어지면 안되는 거라고 수현에게 가장 약한 부분이 무언지 알아서 바로 건우 이야기를 꺼내드는 스킬이 새삼 보통이 아니었다구
무엇보다 선율의 의도완 별개로 상황상 대충 짐작이야 어렵지 않을 수 있다해도 아들이란 평범한? 호칭도 아니고 뭔가 처음이라기엔 넘나 자연스럽게 건우란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게 아이이름을 보는 듯했지만 사실 비석을 쳐다보지 않아도 선율의 뇌리에선 이미 여러번 불러졌을 수도 모를 일이겠다 와닿아오는 면이 있어서 저 사소한듯 막 이어지려는 인연의 찰나를 위해 얼마나 많고 많은 필연적 의도들이 모여 있었을지 또 한참을 놀라워라 했단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