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밤새서 다 봤고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매우 부족한 점이 많은 드라마다…배우들이 다 했다…이유 열거해볼게
1. 너무 길어..
진짜 너무 길어. 이 길다는게 길이가 길다는 느낌보단 루즈하다는 느낌. 루즈함을 만들어 버린 이유는 영상 편집을 이상하게해서. 특히 1화..
어떤 이유를 가지고 했는지 알겠는데 너무 불친절해. 유럽 예술 영화도 아니고 분위기는 k드라마인데 연출을…솔직히 1화부터 힘들어서 하차하는 이유? 난 이거 연출잘못이라고 생각함.
2. 시나리오가 너어어어어어어어어무 많아..너무 모든걸 다 보여주려고한느낌. 주연이 4명인걸로 아는데 이미 이 4명의 스토리만으로도 너무 벅차거든..?
근데 어린애들 집안 가정사정도 다 나와야하고 그 애 아빠가 얼마나 인간쓰레기인지도 나와야하고..물론 이해는 해 종말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의도인건 아는데 스토리의 리듬감을 해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었나..
호흡이 너무 길다. k도파민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느린 전개에 빌드업도 너무 길고..특히 비슷한 얘기를 여러번 하는것도 별로였어.
3. 다 못한 떡밥 회수
날려놓고 회수하지 않은 떡밥들이 너무 킹받아…
이건 뭐 이것 외엔 쓸 말이 없네^^..
좋았던점
1.너무 리얼하게 무서운 엔딩
후반부엔 아무일 없이 돌아가는 일상들이 쭉 나오는데 이게 엔딩과 비교하면 자꾸 묘하게 충격적이야 안은진이 제발회에서 엔딩이 너무 좋아서 자꾸 엔딩이 기억이 남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 마지막이랑 엔딩크레딧 나오기 전 음악이 다 보고 난 후에 자꾸 생각이 나는데 그게 자꾸 웅천시민들에 대입이 되면서 심장이 막 무서울 정도로 뛰더라고. 나는 이게 재난영화가 주는 스펙타클한 공포들과 전혀 다른 공포를 받았다고 해야하나…어떻게 그 장면에서 코즈믹호러 비슷한 공포를 느꼈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왜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다. 이건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 같긴 해 어젠 이게 엔딩이야? 이렇게 밖에 못 느꼈는데 하루 지난 지금은 좀 후유증이 심하다. 보고 한참 뒤에 후유증이 심한 드라마인것 같으니 무력함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면 트리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2. 긍정적 메세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사소한 일상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난 사실 메세지도 뜬구름 잡듯이 그냥 머리로 이해하고 넘긴 것 같다고 느꼈는데 개웃긴게 내 상황에 대입한 꿈까지 꿨어ㅋㅋㅋㅋㅋ어이없네…
그러고 눈을 떴는데 그냥 내가 잠든사이 모든게 지나간다면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못한다면 참 이 순간이 소중하겠다 싶었어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해지는 기분? 좆같은 상사도 이뻐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그래서 참 메세지가 좋은 드라마다 싶었어. 어쨌든 내가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해준거니까ㅋㅋ
3. 배우들 연기
문제가 있는 ㅇㅇㅇ이야 연기는 미쳤으니까 걱정안하고 봤고 나머지 주연 조연 웅천 배우들 다 연기실력으로 뛰어난 배우들이라 확실히 좋은 연기는 몰입감을 높여주는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주연 4인방의 연기가 좋았다.
난 이 드라마가 1번 2번 만으로도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 솔직히 추천…못하겠는데 내가 말한 앞에 부분들을 감내하고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드라마니까 꼭 한 번 보면 좋다.
사실 이 드라마의 진짜는 엔딩에 있기 때문에 나는 엔딩까진 달려야한다고 본다. 한번 잡았으면 엔딩까지는 가야 욕을 할 맛이 날거야ㅋㅋ 암튼 후기 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