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류선재가 아닌 엑스트라 류선재
19솔이에게 류선재라는 인물은 엑스트라 정도의 비중이었어, 그런 솔이에게 선재가 인식되기 시작된건 운명처럼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시작이었겠지만
그 전화로 인식하게된 선재는 류선재가 아닌 이클립스 류선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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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시간이 지나고 유독 되는게 없는 날
꿈같은 행운이 찾아왔어. 나를 살게 해준 사람을 만나게 되다니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순간에도 34솔이에게는 선재는 이클립스 류선재일뿐이야 가깝지만 먼 관계인 그저 팬과 가수.
그런 선재는 검정색으로 둘러 쌓여 솔이에게 다가왔어 류선재를 알아봐주기를 바라며
과거로 돌아간 34솔이에게는 어쩌면 평생을 알 수 없는 선재만의 순간이 있어
그건 한 쪽은 알지 못하는 첫 만남이자 짝사랑의 시작
검은 모자를 쓴 엑스트라에게 씌여진 노랑 우산은 한 순간에 빠져들었어
그랬나봐 나 너를 좋아하나봐
선재에게는 빛나고 소중한 이 모든 기억들이 솔이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순간일뿐이야 그렇기때문에 엑스트라 류선재로 떨려서 말 한번 못 붙여본 짝사랑 그녀가 느닷없이 하늘에서 똑 떨어진 것처럼 수영장에 나타나선 냅다 달려와 안기니 이 순간이
꿈인가 싶었지
나를 엑스트라가 아닌 류선재로 인식하며 봐준 순간이었을테니까
분명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처음보는 사람인것마냥 거리를 두자마자 선재는 다시 솔이에게 검정모자를 쓴 엑스트라가 되어버려
근데 다시 또 나에게 아는 척 하는 네가 싫어야하는데 첫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만해
어떡하겠어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걸
잊고 싶던 아픈 기억들도
빗방울과 함께 흘려보내면 돼요
때로는 지쳐도
하늘이 흐려도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