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는 나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 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같은 놈의 인생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자꾸 경희를 부르짖으니까 생각나는...
착남 나레는 정말 예술이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