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이나간 정원, 힐끔힐끔 정원을 보는 태헌
경찰인 자신도 이제 안 사실, 차은새가 임신한걸 서정원이
어떻게 알지? 그나저나 존대하자면서 다시 말 까자고?
하는 말마다 비수를 꽂는 태헌보며 더 열받는 정원
사건 현장에서 나온 서정원의 목걸이
남편 설우재의 내연녀를 서정원이 죽였다?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태헌과 당황한 정원
만약 차은새를 죽일거였으면 다른 방법을 썼을거라는 정원
아빠가 죽은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론 누군가를 죽일수 없단
정원의 말에 태헌도 믿고싶어졌다. 아니 사실 안다.
서정원은 누굴 죽일 사람 아니란걸 그 누구보다 자신이
그래서 정원을 믿었던 태헌인데 밥먹다가 숟가락을 던질만큼
정원이 말한 인터뷰 영상은 태헌이 완전 이성을 잃게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서 따지러갔고, 간김에 궁금한거 의심한거
죄다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원은 저를 의심하는 태헌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시아버지와의 거래, 지금 자신이 지켜야할 것들에 자유롭지 못하고
안좋게 끝난 전연인 태헌에겐 더더욱 할 말이 없지만 딱 하나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단거 그것만큼은 사실이다.
근데 태헌에게 입증할 방법이 없다.
남편 우재를 감싸는 정원이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 태헌
우재를 사랑한단말엔 할말을 잃은 태헌.
하아, 이유가 그거면 더이상 무슨 말을 할까?
이미 끝난사인데 신기할정도로 자주 마주치는 태헌과 정원.
기자인 정원과 형사인 태헌은 각자 다른걸 알아보기위해 향했지만
결국 다시 만났고, 만날때마다 불꽃튀게 날세우고 싸워서 그만 보고싶어도 이번엔 태헌이 정원을 찾아왔다.
태헌은 정원을 향한 마음을 온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아니, 더는 남아있지 않다고 여겼는데
만날수록 감정이 남았다는걸 더 느낀다.
그래서 더 알고싶다. 넌 늘 믿고싶은대로 믿잖아란 말
그 말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건데, 그때도 지금도
아무 말도 안하는 정원때문에 더 속이 답답한 태헌.
정원은 자꾸만 부딪히고 만나는 태헌이 상당히 거슬린다.
더는 만날 수 없고 만나선 안되는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이별 후 우재와 결혼한 정원이니까 더 신경쓰인다.
자꾸만 말해달라는 태헌에게 해줄 말도 없어서 더 화나는 정원.
그렇게 절대로 좁혀지지 않고, 이렇게 계속 서로에게
화만내는 사이가 될 줄 알았는데
어차피 계속 부딪힐 거 엮일거라면 그냥 솔직한 제 마음을
보여주고, 이번에야말로 태헌과 끝이라 생각한 정원이었는데
오히려 정원이 해준 말로 태헌은 재회후 자신에게 날세우고
짜증낸 정원을 이해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상도 하지 않았던 태헌의 진심을 듣게된 정원.
술김에 아니 진심을 담아 지금 현재 자신의 마음을 정원에게 털어놓고 싶어진 태헌, 그들 사이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어쩌면 이 두 사람의 그간의 털어내지 못한 앙금들을 씻겨내리게 했던 것 같다.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태헌과 정원에겐 서로의 상처난 마음들을 씻겨내고,
지금의 김태헌과 서정원이 다시 마주할 기회를 준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날밤 태헌은 온전히 솔직해지기로 한다.
재회 후 정원이 처음으로 제게 보여준 진심이 태헌에겐 자신도 용기를 내고 싶어지게 했다. 그러니까 서정원 널 믿게 해 줘.
태헌의 그 말은 암흙처럼 어둡고 숨고만 싶은 깜깜한 밤같은 마음이었던 정원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다. 다시 누군가를 믿어보고 싶어지는 마음과 나또한 누군가를 믿게 해줄 수 있는 마음.
믿음을 주고 받는 관계, 그것도 김태헌과 서정원이.
그렇게 서로가 그 어떤 다른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태헌과 정원은 서로 믿을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일단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다는 정원의 말을 태헌은 믿고,
자신을 믿어준다는 태헌을 정원도 믿게된다.
믿는관계에서 한 걸음 더,
태헌은 자신이 그동안 정원을 정원의 마음까지도 의심했던것이
오해였다는 걸 알게된다. 그래서 지금 정원이 있는 곳에 가서
만나야했고, 묻고 싶었다. 사실을 알게된 그 순간엔 못만났지만
정원에게 연락이왔고, 기자들이 밖에 있어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정원은 차은새 사건의 진범을 찾아야해서 온 신경이 그쪽으로 가 있지만 태헌은 사건보다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가려는 정원을 붙잡는 태헌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참아왔던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정원에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오해로 상처입히고, 헤어지지 않아도 되었음에 아쉬워하고, 속상해하며 눈물 흘리는 태헌.
태헌의 말을 들으면서 아직 아물지 않는 상처로 괴로웠지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태헌을 보며 눈물이 나는걸 참아보는 정원.
하지만 서로의 진심을 눈앞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서로가 막을수 없듯 결국 흘러나온다.
지나온 시간들이 안타깝고, 또 아까워서.
태헌과 정원의 시간이 거꾸로 과거로 간듯
자꾸만 서로에게 마음이 가고 있었다.
금새에게 납치 당하고, 버티고 버티다 저를 구하러 와준
태헌을 보니 참았던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정원.
상처난 얼굴, 두렵고 무서웠을 정원을 보자 화가나면서도
좀 더 빨리오지 못한 것이 너무도 후회스러운 태헌.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또 미안해 하면서
말로는 거짓말을 해서 어떻게해서든 빠져나가 진심을 숨겨버리는
그렇게 숨거나 속여버릴 수 있는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이미 우재에겐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하게 그 무엇도 허락하고 싶지않게 꾹꾹 닫혀버린 정원의 마음에 조금씩 또 다시 태헌이 들어온다.
태헌은 자신을 밀어내는 정원을 이해하고, 저 또한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그런데 정원과 대화하면서 태헌은 굳이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정원의 마음이 전해져왔다.
절 다시 만난 것도 꿈같고, 자신이 다친 것에도 걱정한 정원.
그것만으로 태헌을 다시 움직이게 했다.
어쩌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아니더라도 내 마음 가는대로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말해버렸다. 널 다시 만난 이상 끝까지 가본다고
그 끝에 뭐가 있든 어디든 널 따라서
그런 태헌의 말에 놀라면서 걱정되는 정원이다.
서로를 다시 믿어버리면서 그리고 의지하게되면서
위험한 순간 나타나줘서 서로가 본인보다 상대를 더 걱정하면서
결국 누르고 눌러 참아왔던 서로의 감정이 다시 마주하고
폭발하고 만다.
내가 다 상대할테니까, 넌 다치지마.
네가 다치는 게 너무 싫어.
재회하고 하필 사건과 엮여서 의심하고, 솔직할 수 없던
두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고
그래서 결국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고 솔직해진 두 사람은
부딪히고, 부딪히며 싸우고, 걱정하다가 또 다시
끝날 것 같던 감정이 다시 피어오른다.
아직 정원은 우재와 이혼하지 않는 유부녀고
태헌은 그런 정원을 탐낸 나쁜남자가 되어버렸다.
아직 6회가 남았기에 단정할 순 없지만
그래서 더 위태롭게 되어버린 두 사람이라
남은 회차를 더 지켜보겠지만
이별 후에도 다시 사랑하게 된 것 처럼
단단한 마음으로 온전한 관계로 다시 마주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