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억을 가지고 산다.
어떤 기억은 깊은 죄책감으로 남고
어떤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남지만
어떤 기억은 기억이기도 전에 잊힌다.
그러나 기억의 힘은 생각보다 커서 잊히고도 형태를 남긴다.
달라진 관계로,
풀기 힘든 오해로.
그건 사람의 삶이 결국 기억이기 때문이다.
나의 절망도
나의 사랑도
오로지 기억으로, 삶이 된다.
그러니 잊혀진 기억의 조각을 손에 쥐고
널 찾아가는 건
삶을 되찾으러 가는 것.
그러니까 이건 우리의 생을 구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