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헌이는 뭐라고 말이라도 해 보라고 말했을 때
정원이가 그런 거 아니라고 오해라고 말했으면
괴로워도 믿었을 텐데
정원이는 그런 걸 굳이 변명하는 성격도 아니거니와
자신을 못 믿고 그런 걸 물어보는 태헌이한테 실망한 거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서로 그런 성격이어서
단번에 끌려 사랑에 빠졌을 수도 있고....
둘의 과거 신들 참 예쁘면서도 아리고 슬퍼.
정원이한테 상처를 준지도 모른 채 상처 주고
자기는 더 크게 상처를 안은 채로
여전히 감정을 정리하지 못해 찰랑찰랑한 상태였던 태헌이가
이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후회하고,
위기에 빠진 정원이를 보면서 그 감정이 넘쳐 버리는 순간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올지 기대돼.
사랑에 적극적이고 충실했던 정원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두 번이나 상처 입고 배신당했는데
예전에 자신에게 상처 주었던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다시 열 수 있을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열 수 있을지 그것도 너무 궁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