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특히 추리 수사물 좋아해서 해외작품 포함 엄청 봤거든
근데 이 작품 진짜 특히 취조씬 면담씬 최고임
이렇게 긴장감 쩔고 몰입감있게 20분을 2분처럼 느끼게 하는 작품은 본적이 없어
보통 이런 씬들은 수사관이랑 범죄자 둘이 정적인 환경에서 제한된 구도로 말로만 이어가야하다보니
늘어지지 않게 대화 몇마디에 범죄 장면 회상씬이나 수사관들 수사하는 영상 흘리면서 범인 진술만 목소리로 겹치는 식으로 연출하고,
취조에서 얻은 정보로 긴박하게 현장이 돌아가면서 보강수사하고 진범 확정하는 장면을 이어줘서 역동감 있게 하는데
이 작품은 정말 프로파일러랑 범인이 1:1로 독대해서 대화만으로 10분, 20분을 끌어가는데도
완전 몰입해서 보느라 보고나서 어깨가 아플 정도
사실 그게 20분이라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는거지, 볼때는 진짜 체감 5분도 안되더라
진짜 김남길 연기력 화면장악력 미친거 같음
범인 역 배우들도 다들 빙의한거 아닌가 싶게 너무 잘해서
1:1로 대면할때 양쪽 시너지가 폭발한게 아닌가 싶음
이런 장르물 보면서 스토리의 치밀함이나 사건 트릭 같은 장르적 재미에 감탄해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배우 연기력에 감탄해본적은 정말정말 오랫만이야
스토리나 만듦새도 좋고 너무너무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