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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눈물의여왕 7회 엔딩 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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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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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당신이 한 행동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당신은 외로운 사람이었다. 

혼자서 밥을 먹고, 배트를 휘두르고, 운동장을 달리고. 

나와 함께 있었으면서도, 

당신은 늘,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러니, 사랑 따위 식을 법도 하지. 

당신이 나를 떠나겠다고 말할 법도, 하지.

 

하지만 그 긴 시간 한결같이

당신이 나를 위해서 해 온 이 일들은. 

부조금, 장례식, 내가 몰랐던 나의 미담. 

좋은 사람이 아니었던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당신은. 

당신의 마음은.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사랑같은 게 있었을까. 

 

[현우]

 

-사랑해

 

해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에, 

마음에 둘렀던 모든 위악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비와 함께, 눈물과 함께, 마음이 뚝뚝. 

위악으로 감싸놓았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울음과 함께 터져 

너에게 흘러내린다. 

 

해인아. 

나의 해인아. 

 

나는 오랜 시간, 내가 외롭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나를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였다. 

 

내가 나를 외롭게 만들었고, 

내가 너를 외롭게 만들었다. 

너의 마음은, 늘, 나에게 있었는데.

 

지금 너의 사랑이,

나의 가슴을 베는 가장 큰 상처인데도, 

나는 바라고 만다. 

 

앞으로 수십, 수만의 상처가 생겨도, 

내가, 너의 곁에 있게 해달라고. 

너의 마음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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