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은 시즌1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저도 정말 선역인 줄 알았다. '이게 몇 년 만에 하는 선역이야' 하며 기대에 부풀어 열심히 촬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네가 K야'라고 하더라. 청천벽력이었다"라며 자신도 캐릭터의 반전 정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들었던 생각은, '1인 3역을 해야 하니까 이걸 어떻게 차별성을 둬야 하지' 계산하고 그랬다"라며 "재밌게 촬영했었다"고 떠올렸다.
엄기준은 이번 '7인의 부활'에서는 자신이 선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했다. 그는 "시즌2는 그냥 악역이다. 선역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악역 활약을 예고했다.
많은 작품에서 매력적인 악역을 소화해 사랑받는 배우지만, 엄기준은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작품을 20개 정도 했다면, 그중 16~17개에서 악역을 한 거 같다"며 "코미디에 대한 갈망이 있다. 전 데뷔가 시트콤이었다. 코믹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7인의 부활'은 '재벌X형사' 후속으로 오는 29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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