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리는 지난 2002년 2월 막을 내린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장화왕후 오씨 역을 맡았던 선배 염정아의 연기를 참고하기도 했다고. 하승리는 "감독님이 '원성 캐릭터가 좀 통통 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궁궐 안에 사는 여인들과는 좀 다르니까 그런 모습들을 편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하셔서, 나는 '사극 내에서 허용될 수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봤다"며 "고려시대다 보니까 조선시대에 비해 확실히 정보가 많이 없었다. '태조왕건'에서 염정아 선배님이 연기하셨던 캐릭터를 보면서 많이 도움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하승리는 "염정아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도 궁 밖에서 살다가 궁 안에 들어온 캐릭터일 거다"며 "내 생각보다 선배님이 그때도 막 정통 사극 톤으로 엄청 굵직하게 하진 않았더라. 나도 한번 저렇게 해봐야겠다. 고정관념을 깨봐야겠다고 느끼게 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