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자 기적의 1% 같았던 느낌ㅋㅋㅋ
가해자에게 편지 쓰는 동은이랑 가해자에게 편지 받는 여정이랑
온통 연진이뿐이던 세상을 살아가던 동은이랑 강영천 환시를 늘 곁에 두고 살던 여정이랑..
비슷한 상처가 있는 둘에게 서로가 죽음이 아닌 생을 선택하고 살아가고 싶게 만들어주는 이유가 된게 ㄹㅇ 좋음
둘이 바둑 두면서 관계를 맺게 되는 것도 천천히 느리지만 착실히 각자의 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한 것처럼 느껴져서 좋음
바둑은 남의 집을 빼앗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집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니까..
오로지 복수만을 위한 곳이었던 301호 -> 집 안이지만 주여정은 들어올 수 없고 홀로 단절될 수 있는 공간인 작은 텐트 -> 이걸 거쳐서 편하게 둘이 같이 먹고 지내고 생활할 수 있게 된 진정한 집.. 이렇게 흐른 것도 좋음
건축가가 꿈이던 동은이는 바둑을 통해서 처음으로 집을 짓게 되는데 그것도 결국 여정이가 처음 알려준 거잖아 이게 너무 의미 있게 다가옴 ㅠ
난 왜 그때 더글로리를 안봐서 이제서야 이러고 있지 그때 달렸어야 했는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