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상암동 방송가에선 이와 별개로 ‘밤피꽃’ 장태유 PD의 혁신에 가까운 변화에 주목하며 많은 뒷얘기가 나온다. 장태유 PD가 ‘밤피꽃’을 예정된 회차 이내에서 손을 털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손꼽히는 흥행메이커이지만 오래 찍는 연출가로도 유명한 그가 이번에 제작비를 남기며 12부작을 마쳤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 것이다. 박신양 문근영 주연 ‘바람의 화원’ 때는 하루 한신 찍는 날이 있었을 만큼 오래 찍었던 그에게 무슨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걸까.
...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장태유 PD가 이번에 예산을 준수한 건 K 드라마 산업을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며 한편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제작 환경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가의 권한을 여전히 존중하지만 파이가 커지면서 계약서에 여러 특약 사항을 추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제작사가 늘고 있다는 설명. 공동 연출을 붙이거나 심하면 제작비 증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프로덕션도 하나둘 나온다.
...
‘밤피꽃’ 현장은 누구 하나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촬영을 마쳐 모두를 만족시킨 모범사례로 통한다. 충분한 프리 프로덕션과 구체적인 신 바이 신, 버릴 장면은 과감히 버리는 대본 다이어트를 해낸 덕분이다. 노련한 MBC 간부들이 완벽주의 장태유 PD를 응원, 설득하면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829118
그래서 미방분이 딱히 없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