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할 노릇인 것치고 몸은 착실하게 정석 데이트 코스를 밟는 중이다.
차여운이 촉촉한 눈망울로 조심스럽게 영화 좋아하냐고 묻는데 싫다고 할 수가 없었다.
첫 데이트의 기본은 영화 아니냐고 이마에 써 붙인 것 같은 애한테 대고 뭐라고 하겠냐고. 차여운 인생 첫 데이트 신청일 텐데.
차여운이 매표 기기에서 미리 예매한 표를 뽑았다. 표 위에 제일 큰 폰트로 박힌 영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왜 이걸로 보자고 했어요?”
로맨스랑 제일 거리가 먼 것 같아서.
차마 못 할 대답은 묻어 두고 말을 골랐다.
“원래 그런…… 영화를 좋아해.”
“좀비 고릴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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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상한 영화 봤나 했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