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1화부터 너무 몰입감있게 봤는데 2화 엔딩씬이 어린아이가 범죄 희생되는거 암시하는걸로 끝나서
범죄 장면 잔인하게 묘사되는거 나올까봐 3화부터는 한참 동안 손을 못대고 있었거든
근데 평이 좋은거 같아서 이어서 봤는데
걱정했던 그런 장면 하나도 없고
오히려 그런 묘사 없이도 범죄자에 대한 분노와 유가족의 슬픔, 이런 잔혹한 범죄를 바라보는 언론의 얄팍한 선정성 이런걸 극적으로 잘 표현하더라
피해자 손가락 하나라도 찾으려고 밤새 개울을 뒤지는 경찰 수백명,
절실한 표정으로, 그리고 희생자 흔적 하나씩 발견될때마다 소리없이, 그렇지만 누구보다 격하게 분노하는게 느껴지는 주인공의 눈빛과 미세한 떨림,
전봇대에 붙은 실종 아동 전단지를 바라보는 표정
이런 것들이 선정적인 직접 묘사보다 훨씬 더 이런 범죄에 대한 분노나 범인을 잡고자하는 송하영과 동료들에 대한 공감을 일으키는거 같아
흉악한 범죄가 소재가 되는 작품일수록 흉악성에 대한 리얼리티 살린답시고 직접적인 범죄 묘사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아쉬운데
그런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작품인거 같아
연출도 그렇고, 그걸 그렇게 살릴 수 있게 연기해낸 김남길, 진선규 배우들의 힘도 컸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