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존재는 캐릭터를 설정하고 만들어내지만 결말까지 지어주진 않나봐. 스물아홉 태명하의 엔딩은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그가 온전히 끌어낸 결말이었을거야. (초반 차여운이 스스로에 대한 호감도가 -100이었던 것은 태명하 역시 그랬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선배의 최애 캐릭이었던 태명하가 스스로 선택한 엔딩에서 모조리!!! 후회하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자 한거지. 

바로 본편의 외전인 격으로 게임 속의 플레이어가 되게 한 거야, 명하는 자신과 동일한 설정을 가진 차여운이라는 캐릭터를 최애로 선택한거고. 돌고도는 최애먹이사슬ㅋㅋ 하지만 여운이가 명하고 명하가 여운이인 이 설정에서 상대방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해봤자 에러만 뜨고 시스템 부하만 생기지. 결국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명하는 차여운을 행복하게 만드는 미션이 곧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미션임을 알게 되면서 살고 싶어져. 

팀장만이 명하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그녀가 게임 속에서 주변부캐릭이기에 명하삭제목록에서 우연찮게 누락되었거나 혹은 그녀가 실제 삶에서 명하를 사랑했던, 그의 행복을 바랬던 여자친구이었기에, 혹은 그저 신의 은총이었거나. 누가 뭐래도 이 작품 속 신의 최애 캐릭터는 태명하니깐.

본편의 외전으로라도 최애가 행복해지는 것을 직관하고 싶은 휀심!

8화 속 명하의 세계와 여운의 세계가 살짝 어긋나 있었던 것은 명하 캐릭의 삭제와 컴백으로 인한 시간차의 게임 속 오류이고 14일의 약속장소는 바뀔 수 없는 게임 상의 운명적 미팅포인트기 때문에 그곳에서 둘의 세계가 다시 연결되어 합쳐진 것.

여운이는 2-4반이고 명하는 3-5반이더라? 24살 여운과 35살 명하의 외전도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ㅋ

드라마 정주행하고 감상 써봤어.

원작 안보고 드라마만 보고 생각해본거라 완전 엉터리일 수 있음ㅋ

갠적으로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 안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11살 차이 아니잖아요? 1살 차이밖에 안난다고!! 

그리고 연출하신 분, 촬영하신 분, 청게의 정확한 의미와 정의를 알고 계시는 배우신 분들이네. 과하지 않고 초록청량미숙성장 다 들어이쒀 ㅜㅜ

암튼 이런 설정 너무 재밌게 봤다, 아아아악, 명하야 행복해라!!!!ㅜㅜ

내 최애는 태명하, 너란다.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