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관계일까 고민하다가 일단 친구라고 쓰고
같이 밥도 먹었으니까 우리 이제 친구라고 말한 건 이찬이지만
청아한테 고백받은 순간
우리 사이를 친구라고 여긴 건 나뿐이었구나
청아는 그 시간동안 날 좋아해왔었구나 깨닫고
그 애와 제대로 친구가 되기 위한 수어책을 사러 들어간 책방에서 우연히 그 애와 만나고
사실 이찬청아가 진정한 친구가 된 날은 이때였던 거지
“왜 친구가 되자고 한 거야?”
“먼저 친구 하자고 한 건 너야”
잘 보면 이찬이는 꾸준히 청아가 먼저 친구 하자고 했던 걸로 여기고 있음
자기 혼자 친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아니라,
청아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물었던 바로 그 시점부터 둘의 관계는 다시 시작된 거임
그리고 마법의 성은 마침내 친구 사이가 끝나고 연인이 된 날
그러니까 둘이 친구였던 그 시간들은 곧
이찬이가 청아에게 점점 스며들어 비로소 청아를 좋아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