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민의 심리가 딱 보인 장면이 빤스박사건이후 박민환에게 매력적인 사람에게 빠지는건 어쩌구랑 사과문에 매력적인 친구 어쩌구 부분인것 같아
드라마 볼때 종종 1회차의 정수민-강지원이 자존감낮은 엄마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딸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근데 저 대사 듣는데 갑자기 뭐지 하던게 이어진 느낌이었어
정수민 아빠와 강지원 엄마가 바람나서 두 사람 다 버림받은거잖아
그래서 강지원은 엄마(여자)가 결핍이고 정수민은 아빠(남자)가 결핍인건데
정수민 엄마가 학대하면서 내뱉은 말들을 생각해보면 남자(정수민 아빠)를 놓고 다른여자(강지원 엄마)와의 경쟁에서 졌다는 열등감이 컸던것 같아.
그래서 정수민이 강지원의 남자들을 빼앗으면서 강지원보다 '여자'로써 더 매력적인 나,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거짓말하면서 강지원이 질투해주는 나를 확인하고 싶었던것같아
본인과 본인엄마, 강지원과 강지원 엄마를 동일시 하면서
동시에 수민엄마는 갖지못한 여자의 매력을 가진 나로 엄마보다 나은 '여자'라는 정신승리도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은거지
그래서 자신의 엄마처럼 강지원을 가스라이팅하는데
그게 엄마가 없는 강지원에게 잘 파고든게 아닐까
강지원도 엄마가 결핍이라 엄마처럼 반쪽반쪽하면서 자길 챙겨주고 좋아해주는 친구가 생긴게 좋아서
맘에 안들때 성질부린다는걸 알지만 놓을 수 없었던것같아
엄마 생각하는 딸처럼 혼자만 좋은 것사고 좋은 데 갈 때 생각나고 죄책감드는 관계. 짜증나죽겠지만 힘들다고 축처진 뒷모습보면 짠해서 용서하게되는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