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D.P.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노재원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존재감이 폭발했다. 망상장애를 가진 공시생 '김서완'을 분한 노재원은 전에 없는 캐릭터로 미소와 눈물을 짓게 했다. "위대한 중재자님"이라는 알고 들으면 마음 한편이 시린 노재원의 대사는 시청자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까지 가슴을 움켜쥐게 만드는 포인트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완이는 제게도 유독 특별했다. 데뷔이래 처음으로 맡은 큰 역할이 서완이였다.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뻐서, 실제로 뛰어다녔다.(웃음) 현장에서 감독님과 배우 모두가 저를 서완이로 대해주셨다. 현장에 가면 특별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 서완이와 동일시되는 느낌이었다. 저의 '위대한 중재자님'이었던 박보영 배우는 이제 누나가 됐다. 누나한테 감사하고 미안한 게 많다. 연기가 잘 안 풀리는 날이 있었는데, 제가 준비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늦었지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게 되면서 노재원을 향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에는 작품과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관심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휘청거린다.(웃음) 처음엔 업데이트되는 댓글과 반응을 전부 찾아봤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반응에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해지더라. 그래서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APP)을 삭제했다. 지금의 휘청거림이 반복되면 언젠가 연기를 일처럼 하는 날이 올 거 같단 불안감이 엄습했다. 제게 연기는 일이 아니다. 기술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언제까지나 제 마음을 쓰는 연기를 하고 싶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213/0001284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