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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열녀박씨 호접 푸른 하늘에 닿길 원하였다, 太河에 잇닿으니...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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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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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하이름 뜻도 얼추 알고 주행을 마친 이후 앞부분이 새삼 달라 보이는 때가 있어

 이를테면 수영장이 그래

 큰(우)물인 太河태하

그이름자대로 연우에 대한 마음도 남달랐던 만큼,

한사람의 오랜 외사랑이 둘의 지극한 사랑이 되는 장소로 선택됨이? 의외로 우연만은 아니었을수도 있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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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태하가 수영장에 몸을 담근 순간이 두번 있었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하더니

 박하가 첫만남 갖던 그때 우물과 수영장 물CG가 그러했듯 조태하와 현태하의 마음에 경계선이 있다는 걸 알려라도 주듯한 그 푸른 공간에서

  조선에서의 박가 연우의 삶을 잃는 대신 얻게 된 조선의 태하 마음이 너무 컸어서 연우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 나날들의 깊이에 숨이 차 허우적대

 그런 연우를 구하기 위해 아직은 연우와 잇닿아있기도 전인 현태하가 스스로 뛰어들어 조선도 현대도 아닌 시공간에서 서로를 마주보는 순간이기도 했고

 


 

 '일단 숨 좀 참죠'

 그래서 가짜결혼식에 예기치않은 웨딩입맞춤을 해야하는 순간에 나온 태하의 한마디가 한편으론 또 다르게 들리기도 해

 이제는 제게로 날아든 나비 한마리 

 마치 저의 푸르른 마음결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듯이  천천히 숨을 참고 물속을 느껴보라구 하는 것 같다구

 






 

 아닌 게 아니라 연우가 조선에 갈 방법이 생겼다며 다시한번 수영장에 풍덩 빠지던 그 순간에 태하가 연우를 데리고 나가려할 때 헤엄이 아닌 발을 딛고 다가가지

 뜻밖에 연우의 안전백이 되어 적잖이 당황도 하지만ㅋㅋㅋ

 어쩌면 서로 물속에서 걷는다는 건 아직은 연우에 대한 마음이 영글지않아서 큰(우)물이 다 차지 않았단 걸수도

혹은 박연우씨 내마음에선 적어도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발끝을 대고 참았던 숨도 이제 내뱉어 보라는 듯 시그널이었을수도 있겠어

 그 신호가 알고보니 저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었던 듯 이후 호접선생의 젖은 날개의 펄럭임은 태하의 마음결에 본격적으로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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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절체절명 상황에서 태하가 선물한 나비목걸이를 만지며 짙푸른 강물이 흐르는 절벽 아래로 연우가 의연히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조선에서 그러했듯)

 현대에서 태하가 저의 안녕을 빌고 그 자리에서 절 기다리는 걸 안다

 연우안의 나비도 이제 날개가 젖는다해도 숨을 참고 때론 고르며 그안에서 노니는 걸 배웠다

 열녀가 되어야만 해서 우물에 던져졌던 땐 내 의지가 아니라 서러움이었지만 이번은 제 마음이 원하는 간절함이라 太河(태하)에 몸을 맡겨본다 하는 것처럼

 둘에 연분은 하늘이 내린 것에서 시작되었더라도 그 마지막 매듭은 잇닿을 聯, 만날 遇, 제 스스로 묶겠다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어

 박가 연우 호접선생은 끝까지 열녀가 아닌 사랑의 용기에 날아오르는 진짜 나비 자체였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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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 두 태하의 진심과 연우의 의지가 만나 우리의 '운명'이 되어 재회를 하노니 새삼 뭉클함에 두고두고 찡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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