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첫 만남씬은 인물소개 느낌이라 패쓰하고,
여기 말하는 건, 정우와 선호가 해이를 만난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상황으로 맞은 '첫만남씬'을 말함
어두운 골목길애서 나오던 중이던 정우, 무방비 상태에서 해이를 마주한다.
둘은 우연이지만 사고처럼 그렇게 서로가 부딪힌다
무방비한 정우를 해이가 붙잡고, 둘은 숨소리마저 어쩌면 심장소리도 들릴 근거리에서 마주보고 해이가 정우의 입을 손으로 막고있다
그리고 상처받은 해이를 바라보는 정우,
이둘은 이 장면 마지막까지도 서로를 향해 마주 서 있다.
정우가 나오던 어두운 골목길은 2년 전 응원단 사고 이후 내내 어둠이던 정우를 표현한 거라 생각듦
그런데 딱 그 길목에서 해이와 정우가 만나게 돼
한발자국만 더 나가면 가로등이 비추는 밝은 대로변인데 여전히 정우는 어두스름한 골목길 끝자락에서 붙잡히지
이것은 해이도 마찬가지야
해이 역시 남친의 본심 + 배신감 + 뒷담화 = 어쩌면 반박할수 없응 가난한 내 처지 로 인해 어둠이야
그러니 둘 다 아직은 어두운 상태에서 만나게 된 거
대학가 술집 골목에서 생판 모르는 여자가 자기를 붙잡아두고 연애사의 마지막을 보게 될 확률은 높지 않을텐데..
이 같은 일이 박정우에게 일어난 것은 늘상 FM 계획형 정우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인것 같은데,
해이가 불쑥 정우의 삶에 등장하여 머리속도, 마음속도 복잡해지는 것을 의미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우는 해이로 부터 입막음 당하는것처럼
해이에게 위로하려고 했다가 망설이며 돌아서는 모습에서,
둘이 좋아하는 상태에서 다가서지 못하고
정우는 해이에게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도 못하는 상황의 연속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했던 남친의 배신에 상처받은 해이의 모습에 쉬이 가지 못하고 신경쓰이듯 바라보는 정우의 모습에
아마도 해이가 자기땜에 상처받고 아파하는걸 바라 불 수 밖에 없는 정우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여전히 해이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겨지고 정우는 밝은 곳으로 나가는데
이 역시 해이는 또 한번 좌절의 어두운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정우는 자신의 어둠은 극복하고 해이가 잘 극복할 수 있게 밝은 곳에서 기다려 줄 것 같달까
그에 반면
선호는 해이가 남친때문에 우는 모습을 두번이나 보는데
처음은 선호도 역시나 해이가 남친에게 배신 당하고 골목길에서 우는 모습을 본다
선호는 골목 밖 밝은 곳에서, 해이는 여전히 어두운 골목 안,
선호는 한발자국 멀리서 떨어져서...
그리고 두번째 역시 우는 모습 역시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서로 마주 보지 않고 해이의 등을 보는 구조
그리고 벽을 두고 선호만이 가까이 가지 못한 언저리에서 ..
티슈 역시 가져다주지만 해이는 관심이 없다
티슈가 선호의 마음이라 생각하면 여전히 해이와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손에 쥐어주는게 아니라 약간 떨어진 거리에 덩그라니 바닥에 놓인 게 ....
서로 마주보지 못하는 관계를 보여준다
+
박정우가 단장으로 응원단을 FM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뒷배는 부단장이지 않나 함
부단장이 적당히 장작으로 불도 질러주고 모기 새끼들도 잡아주고 정우에게 팩톡도 날리면서
정우가 결정한 사안에선 입꾹닫 시전하는게 인상 깊음
움짤 올리려고하니까 화질 그지 같음.
선호도 움짤하려다가 안 올라가서 포기.
차별 이딴게 아니라 더쿠 움짤 올리는 용량이 5mb라 안 올라가서 그런거임
뒤늦게 달리는데 존잼이라 리뷰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