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본방때 보다 더 크게 와닿아서
자꾸 곱씹게 되는 대사들이 있다 ㅠㅠ
영화가 도하 천도 직전에 하는
안돼 안돼
너 없이 난 어떡하라고, 나 혼자 어떡하라고
이 말 본방볼 땐 그냥 슬펐는데 복습할수록 아픔ㅠ
도하와 함께가 1500년의 전 생애에 디폴였다는게
새삼 팍 와닿아 ㅠㅠㅠ
가족 셋이었다가 혼자가 되고,
다시 도하를 만나면서
혼자인줄 알았던 그 시간들은 물론
15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도하가 함께했었음을 알게되었는데..
정말 혼자가 되어버리는거라 느끼는구나 싶어서
도하가 곧 천도하는걸 깨닫자마자
쓰러진 도하를 붙잡고 나온 말이 저거라서
더 슬퍼 ㅠㅠㅠㅠㅠ
헤어질 마음의 준비는 사실 도하 혼자 다했잖아
영화는 함께 살기 위해서 용기내고 고분고투하며
도하랑 계속 함께하는 시간만을 생각했을텐데
영원히 헤어진다는걸 알게된지 고작 몇분만에
그 순간을 맞이함ㅠㅠㅠ
도하도 전에 영화랑 민오얘기하면서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얘기한적 있으니까
가는 그 마음도 얼마나 힘들겠냐면서도..
영화가 저 한마디 하고 보낸게 넘 맘아픔
그리고 도하는 천도할 때 나레이션ㅠㅠㅠ
강영화의 눈물이 빗물처럼 내리는 그 날
난 1,500년만에 처음으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대를 만난 시간들을 꿈결처럼 보았다.
나를 죽이려고 내게로 왔던 그대가
내가 살아갈 유일한 이유가 되어주는 순간을 보았고,
숱한 그대의 죽음들을 지나
비로소 강영화인 그대를 처음 만난 순간
한이라 믿었던 원망마저 그리움이었던 걸
알게 된 순간들과
끝내 우리가 함께 맞이한
꿈 같은 순간들을 보며 깨달았다.
나의 오랜 생은 때로 불행했으나
그대를 만나 비로소 벅차게 행복할 수 있었다는 걸..
이거 그냥 우리드 서사 그 자체인 나레이션인데
비로소 강영화인 그대를 이랑
그대를 만나 비로소 벅차게 행복 이 부분 꽂힘
살아생전 인간답게 살지 못할듯하여
죽어 지옥을 끝내고 싶어하던 도하가
죽어서 비로소 영화인 한리타를 만나서
처음으로 꿈같이 벅차고 행복했다는게,
신라의 도하나으리부터 지금의 준오나으리까지
서사 감정이 쭉 이어지면서
드디어 인간다운 삶을 만나고 가는거가
보는사람 입장에서 정말 슬프게 행복하고
행복한데 슬픈 나레이션인것같아 ㅠ
근데 또 그게 1,500년중에 마지막 한 달ㅠ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