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인터뷰들 보다보니까 자꾸 드라마를 더 파고들게되서 자꾸 글쓰게 되네ㅠㅠ
도하본 피셜 도하가 리타와 도망치던밤 관군들을 죽이러 갔을때가 사랑에 빠진놈을 넘어서 그 사랑으로 인해 미쳐버린 사람이 된 상태였다면 이 때의 도하는 왜 사랑에 미칠수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봤거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하가 자기가 한리타를 사랑하는만큼 한리타도 자신을,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게되버려서 미쳐버린것 같아
그전까지 도하는 한리타가 복수도 포기할만큼 자기를 사랑한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자기가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음
본래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처음 사랑에 빠진 본인의 마음이 생소하고 삶의 빛을 찾은 것 같은 기분도 처음이니까, 그러다보니 그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그런거
그래서 사랑에 빠진 도하는 착각을 했던거지
한리타가 지금처럼 그저 자기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몇번이고 소리부가 자길 전쟁에 내보내도 내가 살아돌아오기만 하면,
넌 날 그자리에서 기다려줄거고 우린 함께할 수 있을테지
나만 이 사랑을 위해 지옥을 감내하면 돼 그럼 넌 역적의 자식이라는 지옥을 겪지않고 나의 사랑안에 나와 함께할 수 있어
근데 문제는 한리타도 도하만큼 어쩌면 도하보다 더 그를 사랑했잖아
본인이 말한대로 천륜을 저버리고 그를 선택했고
그래서 도하가 자길 구한것처럼 자기도 그의 지옥을 끝내주고자 소리부를 죽인거고
이건 살생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한리타가 처음으로 한 살생이자 도하한테는 이 사실 자체가 1차 충격이었을 것 같아
피를 뒤집어쓰고 앞에 있는 나의 아내를 보면서 이 무모한 선택을 한 이유가 뭔지 혼란스러운데
그와중에 이 사람이 무사한것에 안도하는 자신에 자기 마음의 깊이가 훨씬 더 깊다는걸 다시 깨달았을 것 같고
그래서 같이 도망쳤는데 이런 선택의 이유가 나라고 해
당신이 날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걸어간것처럼 나도 당신을 위해 지옥을 선택했대
끝내는 이 지옥에 나만 남으면 되니까 당신은 이제 나와 관련된 일에 더 이상 휘말리지말래
날 위해 천륜을 거스른것도 모자라 지옥으로 걸어들어온 사람이라니 그 순간이 도하가 사랑에 미쳐버리는 순간이 아닐까 싶었어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횡설수설 같긴하지만
암튼 사랑에 미쳐버린 도하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리타도 사랑에 미쳤었다는게 자꾸 이 드라마를 파고들게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