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인생 캐릭터로 꼽았다.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의 주역 서인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때문에 서인국은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서인국은 "죽음에 대한 생각보다 죽음 이전에 진행하고 있는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드라마가 그런 메시지가 크지 않나. 안에 있는 무수한 삶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평범함이나 그냥 스쳐지나가는 시간까지도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생각없이 지내는 삶도 계속 생기겠지만 나에겐 의미가 있고 너무 소중하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나에겐 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시리즈 Part 1 전편 공개에 맞춰 서인국이 부른 OST Part.2 '기적은 없어도'가 공개됐다. OST를 부르게 된 과정은 어땠을까.
"감독님께서 'OST 안해?' 하시더라. 어떠냐 하셔서 감독님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한참 뒤에 결정이 났다. 그 노래가 약간 락적인 요소가 있지 않나. 저도 (락을)콘서트 말곤 안해봤어서 '제가 이런 강렬한 락발라드를 하는 게 시청자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녹음할 때 최이재가 부른다고 생각하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음악감독님도 최이재가 독백하듯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팬분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새롭게 받아들여주셔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현재 서인국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 중이다. 그는 "제가 11년 전에 '광화문연가'를 했었다. 그리고 또 하는데 '11년 전이니까 처음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 했다. 근데 '왜 이제 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두세달 정도 주말 하루 빼곤 매일 만나다 보니 엄청난 동료애도 생기고 너무 좋다"며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으로 배우를 넘어 뮤지컬까지 도전한 올라운더 서인국. 그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냐는 질문에 "제가 도전이라는 생각보단 할 수 있는 영역을 점점 넓히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제일 처음에 연기를 하게 된 순간은 도전이었다. 그 이후 어떤 캐릭터를 만난 것은 점점 넓어지는 스펙트럼이었다. 뮤지컬도 많은 분들이 도전했다고 하는데 가지고 있는 것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뮤지컬도 계속 하고싶고 앨범 작업도 계속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언급하기도.
이번 '이재, 곧 죽습니다'도 서인국의 인생캐릭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감독님과 저의 욕심이 있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서인국의 모습을 보여주자' 하시더라. 물론 사람이 여러 감정이 있고 멋있는거, 웃긴거, 무서운거, 악역 여러가지를 했었는데 (이재는)찌질함과 삶과 죽음에서의 감정선이 극한으로 가는 것까지 입체적이다 보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웃었다.
서인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응답하라1997'를 빼놓을 수 없다. '응답하라 1997' 같은 로맨스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서인국은 또 자신의 작품들 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는 순위를 뽑을 수 없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무영이를 너무 좋아한다. 절절한 로맨스를 또 해보고 싶다. 제가 슬픈걸 잘 못본다. MBTI가 T인데 슬픈거 보면 운다. 가슴이 꽉 막히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잘 안 보지만 희한한 감정이 들긴 하더라. 몇몇 배우들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마지막화를 같이 봤었다. 그때도 전 제 것을 보면서 울었었다. 그때 배운 게 너무 많아서 다시금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38사기동대에서 까불거리면서 사기치고 정의를 위해 했던 행동들도 재밌게 했었다. 절절한 로맨스와 브로맨스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는 오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될 예정이다. 서인국은 "4부까지의 최이재는 본인이 그 상황에서 발버둥치지 않나. 이젠 어떻게 역으로 이용하는지 포인트가 있는데, 아주 기발하고 재밌고 죽음이 선사한 12개의 삶과 죽음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절함도 있기 때문에 그부분이 아주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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