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 박소담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의 주역 서인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극중 최이재와 죽음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던 서인국과 박소담. 서인국은 "카메라가 꺼지면 둘다 먹는 얘기밖에 안 한다. 맛있는거 먹었다고 하면서 정보공유를 하다가 슛 들어가면 집중한다. 제가 절대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상대인데, 개미도 건들면 도망가다가 깨물지 않나. 뭔가 본인이 할 수 있는 어떤 발악을 하는 선에서 이재가 개미라면 손가락은 죽음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이재가 그래도 사람이고 감정을 가지고 있고, 죽음에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을 보는 이들은 재밌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어서, 현장에서 슛 돌면 각자의 캐릭터가 표출되는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박소담은 지난 2021년 12월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바 있다. 현재는 완치된 상태로,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은 "서인국 씨도 정말 많이 배려를 해주셨고 감독님께도 많은 배려를 받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서인국은 "(박소담 이야기가)조심스럽다"면서도 "소담이가 처음에 '혹시 모르니까 촬영 중에 컨디션 난조가 있을 때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전 스태프 모두 같은 마음이니 걱정하지 말라했는데, 힘들다는 얘기도 안하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소담이는 제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했지만 그런 얘기를 들을만큼 내가 배려를 해준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없는 것에서 만들어내야하는 캐릭터다 보니 많은 고민이 든다고 하더라. 거기서 찰나의 순간을 집중력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 보고 '집중력이 큰 배우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배우구나' 싶었다. 제일 처음에 리딩할 때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고민 중이라 뭘 고르고 거둬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멸망 캐릭터를 해보니까 어쨌든 대본 안에 답이 있고, 멸망이도 사실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데 규격 외의 캐릭터로 생각하면 끝도 없는 것의 연속인 것 같더라. 그래서 편하게 준비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얘기를 한 적은 있었다"라며 함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은 지난 15일 베일을 벗었으며, 파트2는 오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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