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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열녀박씨 태하가 연우에게 반했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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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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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태하는 말 안해도 아니까 패스

연우만 보면 따뜻함이 기본이고, 늘 웃어서

태하 마음은 너무 투명하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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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짤은 안 올라갔지만 계약결혼 계약서 쓴 날. 

 

악수를 하려는 태하와 약속의 의미로 새끼 손가락을 꼭 잡자 

순간 당황한 표정의 태하와 아무렇지 않는 연우 표정 대비가 재밌었어.

알바노비란 말에 저도 모르게 빵터진 태하.

슬슬 연우에게 스며들고 있는 중 

연우가 술에 취해 기억도 못한 뽑뽀로 하루종일 연우만 생각함ㅋㅋ

아니 정확히는 뽀뽀만 눈에 들어오고 하필 술만 마시면 잘한다했으니

태하는 이때부터 술취한 연우를 경계중이거나 불안해했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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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치료 /  빨래터 포옹 / 예쁘네요 / 연우가 일하는 모습 보는 태하 

 

아마 들마는 이 순서일 거야.

 

태하는 자신의 상처보다 우선 연우의 상처가 더 신경쓰여서 치료해주는데 연우는 태하의 상처를 놓치지 않고 바로 치료해줘서 움찔하는데 

그순간 마치 아이가 된 듯 표정도 풀어지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꼭 어린태하가 된 느낌. 

 

빨래터는 의미가 깊은 대사와 장면들이 많은데 태하의 감정만 얘기한다면 사실 혼란스러움이 컸을텐데, 이미 연우를 믿게된 태하의 눈에 진짜로 박연우가 미쳤거나 다친 여자가 아니라 조선시대에서 온 박연우로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그대로 얘기해버림.

 

그순간 연우가 다가와 태하를 안는데 날 믿어줘서 고맙소라고 하니깐 그 말에 정작 놀란 건 태하 같았어. 다른 날 같았으면 안겨 온 연우를 당장에 떼어내거나 정색할텐데 이땐 타이밍을 놓치고, 잠시 후에야 이것 좀 놓죠, 불편한데 라고 나름 떼어놓긴 하는데, 이제 태하는 진짜로 연우를 믿게 됨. 이후 홑청이 떨어지고 같이 넘어지고, 마주하고, 또 사월이가 내린 비도 맞으며 연우에게서 시선 못떼고 연우의 행동 하나하나 주시하면서 자신의 표정도 점점 비슷하게 변하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모두 받아들이게 되었다 생각해.

 

첫 출근을 하게 된 연우가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태하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진심. 예쁘네요.

이 장면은 뭐 이어지는 장면들 모두가 태하가 연우를 못말린단 표정이지만 이미 사랑은 시작되고 있었지.

 

태하 입장에서 연우가 일하는 모습 자체가 신기했을 것 같아.

 

첫 만남 생각해보면 그냥 하루만 신부대역 필요한 사람이었고, 할아버지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내쫓고 다신 안봐도 될 사람이었는데

호접도가 모작이란걸 단번에 알아보고, 자신을 위해 무언가해주고 싶었다며 진짜 호접도를 찾아내주고,

도무지 붙잡기 힘든 미담대표도 연우의 자수 솜씨에 반해서 태하는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는데

 

마치, 어딘가 아픈 것 같은 여자가 자꾸 들여다 볼수록 신경이 쓰이고, 근데 그 신경쓰이는 게 나쁘지 않고, 저 사람 말을 믿어보고 싶어지고,

지금까지 해준 어디서 지어낸 듯한 모든 말이 진실이었단걸 안 순간 태하에겐 이미 박연우란 사람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앞으로 지켜줄게요.

 

이때까지도 태하는 자신의 앞날을 예상 못했겠지.

연우를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단 약속을 점점 지키기 싫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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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엔딩 태하, 연우 대사는 서로를 향한 고백인 동시에

 

태하는 자신이 넘지 못할 조선태하와 연우에 대한 둘만의 시간들을 존중해주면서

오히려 연우를 감히 욕심내지 않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잡으려 했는데,

원래도 연우가 하는 말들을 모두 귀담아 듣던 태하인데

이 씬에선 진짜 한순간도 연우를 놓지않고, 바라보면서 연우가 내뱉는 말, 단어, 숨소리까지 귀기울이면서 올곧게 듣는데

 

연우 또한 조선태하와의 애달픈 그 날의 기억도 존중하고,

지금 현재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한 태하에 대한 마음을 올곧게 표현하는데

그 마음을 듣는 태하는 벅차오르면서 감사함이 가득 담기게 연우를 바라보는 느낌이었어.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데 아주 찰나라고 하는데,

 

이 드라마가 참 감사한건 천천히 스며드는 사랑을

소중하게 차곡차곡 보여줘서 아주 오랜만에 드라마 속에서 

진실되고, 느리지만 올곧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조금씩 마주하는 그 과정들이 세밀하고,

또 꾸밈없이 담백해서 가끔 아날로그도 느껴지는 낡은 편지지 안에 빼곡히 담긴 연애 편지 같단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사람 자체를 존중하는 느낌이 들어서

 

1회부터 지금까지 잘 보게 된듯 막회까지도 마무리 잘해 줄거라 굳게 믿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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