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지 10분도 안된데다 영문도 모르겠고 저 여자는 누구? 싶은 상황인데
누군지도 모르고 왜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절절하고 애틋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는 사연이 있는데 여자는 그거 모르는거 같고
남자 혼자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다가 이제 마지막이구나 싶은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떠나는건가 싶고
둘 사이에 있었을거 같은 서사가 대략 두시간짜리 영화로 쫙~ 상상이 되는 느낌
드라마에서 이런 경험 한게 진짜 오랫만이라 너무너무 인상적이었음
김남길 눈빛, 미세하게 움직이는 입꼬리, 그 입꼬리 만큼이나 섬세하게 살랑거리는 옆머리
애틋하고 아련하게 깔리는 음악까지
대사 한마디 없이도 딥한 멜로 드라마에서 감정선 차곡차곡 쌓아올린 후에 나올법한 장면이 나옴
이야 어쩜 이런 장면을 만드냐 대박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