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 황정민 배우 연기 미침... 뭔가... 뭔가 씌여도 단단히 씌이신 것 같았음... 와중에 저 분장을 뚫고 가끔 보이는 대단히 맑은 눈망울이... 매우 혼란스럽...
2. 육참 지키다가 돌아가신 병장 분... 병장이라고 소개 자막 뜨는데 마음이 너무... 너무였다... 모델이 된 실존 인물 분은 돌아가실 때 스물셋이었다는데... 대단하고... 마음이 너무 안 좋고...
3. 행주대교 뚫려 있는 장면이 진짜 아... 싶었고 전두광한테 홀린 도희철 갑자기 뻐렁쳐서 2공수 찾아가 똑같이 행동하는 것 보고 헛웃음 지음.
3. 한 국가의 군대를 지 맘대로 사유화해서 주무르는 데도 걸리는 마음 하나가 없는, 그게 지 능력이라고, 저 윤리의식 상실한 뻔뻔함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호인됨이라고 생각하는 ㅅㄱ는 실제로 그걸 능력으로 인정해주고 주무르는대로 주물려 주는 놈들이 주변에 있어서 완성되는구나... 싶어짐.
4. 그런 맥락에서 개인적으론 콩고물 대사가 되게 깝깝하더라... 내가 사람은 좀, 세상 돌아가는 건 좀 안다는 그 말투, 그 득의양양함을 가능하게 하는 주변인들...
이렇게 대단히 생각하면서 쓸 생각 없었는데 뭔가 주저리주저리 하게 되네...
그리고 서울의봄 보신 분들 혹시 아직 헌트를 보지 않으셨다면 두 번 추천드립니다. 웨이브 왓챠 넷플까지 다 있는 걸로 아니 츄라이츄라이... 저는 헌트 보고 잠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