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찬이가 청아한테 먼저 친구하자고 한 건 너라고 했을때 의문이 들었던게
분명히 이찬이가 먼저 친구하자고 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친구를 하자고 한게 아니라 둘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이찬이가 그냥 친구라고 정의내린거에 가깝더라고
퇴원수속확인서 쓸때만 해도 고민하다 친구라고 썼지만 밥까지 같이 먹었으니 이만하면 친구맞지 싶은 마음에 이제부터 우리는 친구다 라고 이찬이는 둘 사이의 관계를 정의내려
그러던 어느날 이찬이는 청아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돼
청아한테 자기는 여태껏 친구가 아니였다는 걸 알게된거지
그래도 친구는 될 수 있잖아.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제와서 청아는 이찬이에게 친구가 될 수 있냐고 물어
여기서 서로가 생각했던 관계에 큰 변화가 생겨
좋아하는 남자애랑 친구라는 관계라도 되고 싶은 청아와
친구라고 생각했던 여자애를 신경쓰게된 이찬이
친구라는 말이 왜 자꾸 신경쓰이는걸까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청아가 정식으로 친구가 될 수 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답하듯 이찬이는 수어책을 사기로 결심해
여기서 재밌는 건 이때 이찬이가 생각하는 친구의 깊이가 달라졌다는거야
처음에는 밥 한번 먹는걸로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찬이가 수어책을 사기로 했다는 건 청아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더 많은 소통을 하고싶다고 생각하게 된 거잖아
그렇게 수어책을 사러간 책방에서 우연히 또 운명처럼 청아와 마주치게 되고 국수집으로 자리를 옮겨 두 사람은 필담으로 수어로 그리고 웃음으로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게 돼
처음엔 가볍게 쓰다가 길어져서 잡담카테에서 리뷰카테로 바꿔서 썼어
이찬청아 관계 변화 진짜 너무 재밌어서 쓰고싶은게 많은데 일단은 여기까지 쓰고 더 쓰고싶은 이야기는 2탄으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