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필 감독은 극 중 무자비한 살인마 '금혁수' 역을 맡은 유연석에 대해 "저는 항상 연석 씨의 다정하고 '스윗'한 연기도 좋지만, 무언가 서늘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항상 좋았다. 언젠가 내가 작품에서 저 이미지를 최대한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아주 원 없이 (그런 이미지를) 썼다. 유연석 종합선물 세트라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듯이, 유연석 씨의 고등학생, CEO 등, 모든 모습이 다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연석은 고등학생 시절 연기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는데. 이에 필 감독은 "사실 저는 아역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콘티 작업을 하면서, '이걸 아역 배우가 한다면 사이코패스의 형성기에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석 씨가 아역을 안 할까 봐봐 조심스럽게 제안했더니, 되게 놀라시더라. '이제 저에게 아역을 제안하는 사람이 없어요'라면서. 당연히 본인도 대학생부터 연기를 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걱정하더라. 그래서 제가 '노안 고등학생을 만들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일부러 보조 출연자분들도 30대 이상으로 맞췄다. 출연자들에게 우리 학교 이름은 ‘노안고’라고 해주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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