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이 지난 8일 Part2(7~10화) 전편 공개와 동시에 또 한번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동명 원작 웹툰의 참신한 소재와 설정,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각색과 연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은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빚어내며 새로운 웰메이드 장르물을 완성했다.
Part1에서 각자의 목숨을 걸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 오택(이성민 역)과 금혁수(유연석 역)는 Part2에서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미션을 마주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 속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리턴 매치’는 과몰입을 유발하며 정주행 욕구를 자극했다.
금혁수는 셀 수 없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이후, 밀항선에 몸을 싣고 유유히 도망쳤다. 얼마 뒤 병원에서 깨어난 오택은 김중민(정만식 역) 형사에게 사라진 금혁수의 사진을 건네 받았지만, 그건 그날 밤 택시에 탄 남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유일한 목격자 오택의 주장에도 모두가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할 뿐이었다. 그날 이후 오택은 자신의 기억 속 '그놈'을 찾아 외로운 추적에 나섰다. 마치 아들 남윤호(이강지 분)를 떠나보낸 황순규(이정은 역)가 그러했듯이.
밀항선의 도착지를 따라간 중국에서 새로운 정황을 찾고 돌아온 오택은 윤세나(한동희 분)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그놈’의 고등학교 시절 소울메이트이자 첫사랑이었다는 인물이었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난 윤세나는 오택의 설명을 듣자마자 그가 누구인지 짐작했지만,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놈’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괴로워했다. 그리고 오택이 그에게 복수하려는 것을 알고 조력자가 되어 공조를 펼쳤다.
마침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운수 오진 날'을 함께한 그의 실체를 마주한 오택. 다시 만난 '그놈'의 눈빛에는 여전히 광기가 서려 있었지만, 오택의 독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택은 그를 납치 감금해 결정적 자백을 얻어냈다. 그러나 그는 오택의 가족을 볼모로 잡아 빠져나갈 기회를 노렸다. 그러자 '그놈'의 반격에 오택의 역습이 또다시 이어졌다. 오택이 선택한 것은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두 사람의 정면 승부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운수 오진 날' Part2는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큼 더욱 강렬하게 돌아왔다. 무엇보다 원작 웹툰의 엔딩 이후 시점부터 다시 시작된 전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한층 더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는 원작과는 또 다른,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매력과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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