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에 나비 모양 그림이 배경에 깔려있는 거 보고 무릎을 탁 쳤더랬다
하늘을 나는 나비
나비야라 불리우는 고양이
아 지금 나비와 그 나비를 합쳐 언어유희를 선보여준 거로군
어제부터 순덕이 옆으로 냥이가 계속 나오더니 아무래도 정가 순덕에게 정우의 마음이 나비처럼 날아들었다는 걸 이리 표현해주었나보다
봄날의 나비가 되듯 한동안 그리 따듯하였을텐데
하지만 정우는 호접지몽이로다
한낱 덧없는 나비의 꿈이 되어버린 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름시름 앓고 마는구나
근데 요상도 하더라
오늘 정우가 꿈을 꾸는듯 순덕이 똑같이 심연에 드는 듯 서로 같은 꿈을 꾸는 듯 같은 마음결로 공유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달까
한마디로 따로 또 같이 서로가 한쪽 날개가 되어주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 하는 비익조의 그 무엇이라든가
가만 나비도 한쌍이 노니는 걸 연인들에 비유하는데 쌍연술사도 쌍을 이뤄주는 존재답게 꼭 한사람만 있으란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더란 말이지
첫사랑이 연분이라 다음 인연이 있을리 없다 한다면 그깟 청실홍실 스스로가 매듭의 한끝이 되어 서로를 묶어버린다면 어찌할거야
게다가 이들은 이미 물속에서 손도 잡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번도 했는데 두번인들 못할까! 고고!
한쪽은 느끼고 한쪽은 잇고 쌍으로 다닌다하여 쌍,연술사 한번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