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우가 여주댁에게 솔직한 심정에 대해 물을 때 순덕이가 더이상 빼지않고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잖아
그때 순덕이 뒤로 빗방울 뿐만 아니라 노랗게 익은 잎사귀들도 여우비와 함께 나리는지 순간 황금비가 내리는 착각이 들게 반짝거리더라
아마도 정우에 대한, 정우가 저를 대하는, 연심이 그토록 찬란하게 눈부시다는 느낌일까 싶어 뭉클하다가
그럼에도 순덕이 서방님을 잊지 못한다며 정우의 마음을 받을 수도 자신의 마음을 드릴 수도 없다 부러 선을 긋듯 일어나갈 때는 비가 딱 멈추는 순간이기도 해 또 맴찢이다가
홀로 남은 정우와 주변 배경에 살짝 놀란 게
여우비는 분명 그쳤는데 순정이들과 함께 둘의 지붕인듯 한앵글에 걸리던 노송 가지 가지마다 여우비 방울들을 머금고 있다가 순덕이 지난 자리에 여전히 빗방울 자국을 남기고 있더라구
순덕이의 마음이 이리 정우 생각으로 연심이 젖어 내리고 있다는듯
또한편으로 순덕이 거절을 하나 안하나 상관없이 정우의 마음은 상사병으로 아프게 돋을만큼 순덕에 대한 마음정이 후둑후둑 끝맺질 못할 거라는 듯이
그렇게 여우비는 여우를 시집 보내고 호랑이 장가보내는 것도 모자라 두사람 마음에 상대를 깊게 젖어들게 만들더라 이말이야ㅠㅠ
부제에 그려진 꽃들이 아마도 창포였을테지
꽃창포의 꽃말은, 아래와 같다더군
(보라색)내 마음에 당신만이 있어
(노란색)기쁨과 행복
오늘 처음으로 순덕이 먼저 나와 정우를 기다린 것도 그러하고 마지막에 정우가 다시한번 청혼을 말하는 것도 그렇고 얘네 이제 한마음이니 이제 또 한쌍이 될 날이 멀지 않았구나 이 원앙이 그리 꽃말을 믿어버리고 만다한다
+ 움짤로 짤을 바꿔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