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목하에겐 춘삼도에서 나가면 란주언니를 만나고 란주언니가 이름을 불러주고 안아주는 게 작은 꿈의 시작이었어
그런 꿈을 이루게 해주려고 생사도 알수없는 목하를 부탁하러 간 기호,
그 어린 기호의 말을 들어주고 노래를 만들어 목하가 오길 기다리고 목하를 만나서는 10년도 훨씬 지난 부탁을 기억했다가 들어주는 란주.
당연하게도 이 둘의 중심에는 서목하라는 인물, 그리고 서목하의 꿈이 있어. 그게 서로를 연대하게 해
기호는 자그마치 15년이 지난 지금도 목하의 꿈을 위해 가장 먼저 란주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란주도 그에 협조해.
란주는 심지어 목하의 꿈을 위해 회사의 지분을 포기했으면서도 목하가 흔들릴까봐 조력했다는걸 숨기고..
결국 마음아프게도 기호와 란주는 같은 길에서 목하를 도울 수 없게 되었고 란주는 어쩌면 잔인하게도 목하의 꿈을 이루는데에 기호는 이제 리스크가 되었다는 걸 기호 스스로 확인하게 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란주가 기호를 강하게 믿고 있다는 걸 느꼈어
앞서 편곡을 본인이 하고도 기호가 했다고 하라면서 솔직히 말했잖아
목하가 그걸 알면 또 2천만장 어쩌고 할거라면서 '강피디도 그건 싫잖아' 하는 말도 보면 기호가 목하의 꿈에 진심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리고 수선화로 불러서 기호에게 리스크임을 확인시킨 것도 기호라면 목하의 꿈을 위해 물러날거라는걸 믿었기 때문 아닐까 싶더라고. 목하가 흔들려도 기호라면 보내줄거라고 믿어서..
기호에게 목하의 꿈이 그만큼 소중하리라는걸 믿고 목하에게 진심이라는걸 믿으니까
기호가 수선화를 나와서 이것저것 물건들을 사고 오피스텔을 채워 넣으면서 목하를 보내려고 마음 먹은 것, 그리고 목하를 데리고 와서는 영영을 결심하면서까지 잘있으라 이별을 고한 건..
반대로 기호가 란주를 믿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연히 열심히 노력해서 해낼 목하를 믿은 것도 맞음! 란주 기호 이야기라 생략)
물론 누구보다 연예계를 잘 알테니 본인이 리스크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도 하겠지만.. 이 세상에 기호 가족 제외하면 목하의 지지대가 되어줄 사람은 란주 하나잖아.
란주에게도 목하의 꿈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믿었기 때문에, 란주라면 정말 목하의 꿈을 이루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더더욱 목하를 보낼 결심을 할 수 있던게 아닐까 싶어지더라
서목하의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뭐든 놓을 준비가 되어있는 두 사람의 관계성이 너무 좋아서 과몰입으로 별생각 다해봄ㅠㅠ
물론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
간단 요약 : 둘은 목하의 꿈에 ㄹㅇㄹㅇ 진심이면서 그런 서로를 믿는 관계이기 때문에 감격스러워진 오타쿠가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