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동안 18번의 리타의 생을 보면서
도대체 왜 날 죽였냐고 분노했던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더라도
계속 사랑하며 지켜봐왔어
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도
넌 내 유일한 부인이니까
리타는 계속 환생하여 태어나고 커가다
늘 누군가에게 고통스럽게 살해당해
난 그 순간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며
도망가라고 외치지도
막아내고 구해주지도 못해
매번 그녀가 새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걸 알고 걱정하며 지켜봐오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리타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비통하게 반복적으로 지켜봐야만했어
그러고 리타가 죽고 나면
이르게는 어린 소녀시절,
아무리 길어도 30살 전 죽게되는
짧은 리타의 생보다 더 긴
50~70년정도의 시간을
그저 혼자 기다려
리타는 다시 올거니까
리타가 이번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번 생엔 내가 널 지켜줄 수 있을까
다른 이가 아닌 내 손으로 널 죽여
이 영겁의 저주로부터 널 구해내고
둘이 같이 성불하여
그렇게 다시 태어나고 만나
그 생엔 백년해로 할 수 있을까
내가 반드시 널 죽여서 편안하게 해줄게
벗어나게 해줄게
그 생각 속에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리타를 기다려
그러고도 또 항상 육신이 없으니 무슨 수를 써도
똑같이 지켜보는 것 밖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실패해
리타가 또 내 눈 앞에서 살해당해
ㅠㅠㅠㅠㅠ
무기력한 상황의 반복속에 집념만 남아
그 세월이 1500년 19번째가 됐을 쯤,
갑자기 이번 생의 리타가
날 보고 말을 걸어 누구..세요..?
1500년동안 아무도 날 못봤는데
날 본데 저 꼬맹이가
비록 무서워하는 것 같지만
1500년 만에 리타가 나에게 말을 걸었어
1500년 만에 리타에게 말을 건내봐
넌 내가 보이는구나.
얼마나 희망이 보이고 다급하고 설레였을까
근데 갑자기 날 또 못보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또 어김없이 다사다난한
이 꼬맹이의 성장의 생을 옆에서 함께해줘
그렇게 씩씩하게 잘 크던 그 꼬맹이는
하필 또 소방관이 돼서
맨날 위험한 현장서 사람구한다고 앞장서고
종종 죽을만큼 위험하기도 해 ㅠㅠ 조마조마
그러다 결국 또 30세 생일을 앞두고
진짜 죽을고비를 넘기는 걸 보게돼
드디어 다시 시작됐구나 안돼 그걸 또 볼 순 없어
그런데 갑자기 내가 기적같이 몸을 얻었네?
드디어 리타를 내 손으로 죽여서
늘 살해당하는 1500년의 저주를
풀어 줄 수 있게 된거야
바로 죽여주려고했어
1500년 된 나의 염원, 집념대로
왜인지 못죽였지만
다음번에 꼭 죽여줄게
그러다 다른이가 또 리타를 죽이려해
손 쓸 새도 없이 벌어진 상황
이렇게 널 또 잃을 순 없어. 제발
안돼. 살려야돼. 어떻게든 살려야돼.
정말 죽은 줄알았는데 살아있었어
내가 리타에게 1500년 전에 준 호신부가
어찌된건지 이번 생의 그녀에게 있었어
그 덕에 살았지만 호신부가 끊어졌네
나도 저것 때문에 바로 못죽인거였구나
다행이다 이젠 죽일 수 있겠다
더이상 험한꼴 당하지 않게,
내가 바로 죽여줄게 그래야 너도 나도 저주가 끝나
목을 조르려는 그 순간,
나으리..?
그녀가 날 불러
1500년간 간직하던 기억 속의 리타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못죽였어
혼란스런 사이 또 누군가 리타를 죽이려해
걱정하지마.
이번 생엔 다른 사람 손에
죽게하지 않을테니까.
나는 그녀를 지켜냈어 드디어 1500년 만에
바라만 보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지 않고
내가 리타를 지켜낼 수 있었고 살았어
아무도 리타에게 손 댈 수 없어
일단 위험하니까 늘 내곁에 함께 있자
내가 항상 지켜보고 구해주고
그러다 꼭 내 손으로 죽여줄게
근데 쉽지가 않아
나와지냈던 시간의 일들을 꿈에서 보며
종종 리타의 모습과 행동을 보이는 그녀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신경쓰여
왜 이번 리타의 환생은 나를 알아보는지
그녀는 리타의 환생일 뿐 리타가 아닌데
망설이는 내가 아플정도로 괴로와서
약을 먹고 또 먹어도 아픈게 사라지질 않아.
진짜 모르겠어.
1500년 전에도 지금도
날 이렇게까지 나약하게 만드는 니가
도대체 누군지.
대체 나는 왜 널 죽이길 망설이고 있는지.
나는 널 죽여야하는데
내가 널 죽여야 너도 그 저주에서 풀려나
다음생부턴 오래오래 나이들어가며 잘살텐데
그냥, 조금만 더 있다가...
그토록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던 네가
왜 나를 죽였는지,
그 이유나 알자며 핑계를 대고
그 꿈을 다 꿀때까지로 죽이는걸 미뤄봐
그런데
그렇게 못죽이고 옆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같이 있을 때 웃게되고, 재밌고, 즐거워
만약에 말야,
언젠가 네가 했던 말처럼
우리가 평범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리타가 1500년 전에도, 이번 생에서도
먼저 나에게 했던 그 말을
내가 그녀에게 말했어
갑자기 간절해져서 차마 삼키지 못하고
입밖으로 내뱉고 말았어
그 말을 듣고도 그녀는
여전히 내게 상냥하고 웃어보이며
내게 다가와 내곁에 있어
그녀를 죽이지도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이
좋으면서도 힘들어 이래도 될까
아냐, 내가 널 죽여서 이 저주가 풀려야
그래야지만
너와 나는 평범하게 다시 만날 수라도 있겠지
이번엔 꼭 죽여줄게 더 이상 꿈안꿔도 돼
죽기 전까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자
30살 생일이 몇일 남지않았어
이제 마지막 기회야 반드시 성공할게
마지막으로 죽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리타가 또 다른이에 의해 죽을뻔해
정신없이 달려가 또 구해냈어
정말 온힘을 다해서 정신없이 구해냈어
다행이다 이번에도 널 구할 수 있어서
이번엔 나도 진짜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놀랬어
내가 죽이기 전까진 죽지마
널 구하고 안도한 그 순간,
네가 갑자기 나를 끌어안아
것 봐 너 내 수호신 맞잖아.
아냐, 그게 아니야 난 널 이제 죽여야해
내 속도 모르고 날 바라보던 리타가
다시 날 끌어안아 붙잡아 이게 뭐지 왜지
죽을 뻔한 순간이 되니까, 후회되더라.
너랑 이대로 못헤어지겠다고, 그 말 못한게.
영영 가지 말라고는 안할게.
그냥 조금만, 내 옆에 더 있어주면 안돼..?
1500년 전과 같이 너 또 반칙이야
널 살리려고 떠나보내려고
맘에도 없는 소릴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가던 그 날
후회할것 같다면서도
뒤에서 끌어안고 붙잡아 기어이 되돌려놓은
그 날처럼, 반칙이야 이건
내가 널 죽일 수 있을까.
널 죽여서 이 저주로부터 널 구해낼 수 있을까
아니, 역시 후회하더라도
지금은 그냥 같이 있자
너랑 서로 바라보고 서로 부르고
옆에서 함께하며
손 잡고 안을 수도 있는 지금
1500년 전과 마찬가지로
난 널 죽일 수가 없어
그저 난 널 지킬게
지난 세월처럼 내 눈 앞에서 죽도록 놔두지 않아
어떻게던 내가 널 지켜줄게
구해낼거야 널
이거잖아 ㅠㅠㅠㅠㅠㅠ 아오
현생의 영화를 좋아하게 되어서
죽여 지박령에서 풀려나겠다는
그 집념이 사라진건 줄 알았는데,
더 이상 리타가 아닌
이번 생의 영화를 사랑하게 되어
새로운 사랑으로
그들의 저주가 풀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리타가 어떤 생의 어떤 모습이던
리타만을 쭉 마음에 품고있었고
태어날때마다 행복하게 잘 살아가지 못하고
늘 살해당해 죽어가는 리타의 모습이
계속 원망스러울정도로 아프고 슬펐고
그래서 그 저주를 풀어주고 싶어서
오로지 리타를 위해서,
첨부터 계속 사랑해서 죽이려한거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 진짜
이 드라마 미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