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에게 옮겨가는 순덕이의 마음조각 같아 보였어
보통 과부들이 (재가이든 새로운 홀로서기이든)시댁과의 연을 끊고자할 대 자신의 옷고름을 자르는 걸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마치 남편과의 부부의 연을 뗄테요 하는 거라면
순덕이는 그 옷고름 자락은 아니지만 사적인 면에선 그 못지 않은 속의 치맛자락을 찢어내 정우의 상처를 감싸줬단 말이지
겉에 난 상처를 치료해준 것에서 친밀감 +1
지금은 깨닫지 못했으나 심정우의 오랜 마음의 병을 달래줄 약이 다름 아닌 순덕의 마음씀이라는 것을 은근히 깔아주는 듯하는데서 또 관계진전 +1
옷자락에 새겨진 핏자국마저 어떤 의미에선 순정이들은 곧 홍연의 그 무엇이겠다 하는 것처럼 보여지니까
정우도 순덕이도 그날 잠을 쉬이 이루지 못하겠구나 절로 고개 끄덕여진다고나 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