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있잖아 깊은 물에 빠지면 허우적대봤자 더 잠기기만 할뿐 절대 혼자 힘으론 나올 수 없어
스스로 그 물길에 빠져든, 나라에서 제일 가는 똑똑이가 그게 돌이킬 수 없는 곳인걸 알면서도 제발로 뛰어들었어
누군가는 바보같은 것이라 말해도 그건 정우 스스로의 선택이고 또 그것말곤 다른 선택지가 없었지
이미 순덕이를 연모하고 유교에 도가 틀만큼 똑똑하고 유교 사상에 능통한 사람이
마음이 얼마나 깊으면 신분차이 따위는 개의치 않고 단순히 연애도 아닌 혼인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겠어
그것도 공주와 혼인한 부마가 재혼할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이미 결심을 해버린거잖아
그리고 그 물길에 빠져든 정우를 구하러 순덕이가 물에 빠진 연출도 좋았어
순덕이의 마음 깊은 곳엔 아직 죽은 남편의 온기가 자리하고 있지, 어찌 나만 두고 먼길을 먼저 갔냐며 원망하지만
연애하며 사랑했고 부부의 연을 맺은 6개월간의 세월로 자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순덕이에겐 그 온기가 쉬이 식을리가 없어
하지만 그 연애가 실은 계획된거라면, 그리고 그걸 나의 남편이 다 알고있던거라면
어쩌면 그 온기는 식을지도 몰라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 조그맣게 자리잡은 불꽃이 거세게 피워오르겠지
불꽃은 이미 피워오르기 시작했다고 봐, 그게 온기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순덕이가 정우를 구하러 물길에 뛰어든 순간 이미 순덕이도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빠져버린거라고 생각해
깊은 물가=깊은 연모의 마음
도망칠 수 없는 낭떠러지=숨긴다고 절대 숨길 수 없는 사랑
이걸 은유한 것 같아서........
이걸 정말 의도했는지 알수없지만 7화 엔딩씬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