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뛰어드는 순간 정우는 알았을까
경운재라는 감옥아닌 감옥
온기대신 냉기만 가득한
온실 아닌 온실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에 겁이 나고 겁이 많았던 본인이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순덕이 대신 화록이 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안개절벽으로 뛰어가던 순간
그리고 화살을 맞고 바다에 빠지는 순간
아마 매 순간 영영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스스로가 하고 있는 걸
보면서 깨달았을 것 같아
아 나는 이 여인과 혼인해야겠구나
어쩌면 이름을 물어보던 그밤이었을 수도 있지
전부 다 알고 싶은 사람이 생겼으니까
세상에 모르는 게 없다고 자부한 사람은 알고자 하면
아마도 평생을 두고 공부하고 싶어진 게 아닐까
제목이 혼례대첩이라 아마도 정우는
혼인에 있어 어느 상대가 되었건 (임금 &좌상)
크게 이길 테지만
전쟁같은 사랑을 시작했으니
잔인하고 간악한 일들을 다 겪어내야겠지
아직 살짝 마음을 비췄을뿐인데 벌써 애틋해
정우랑 순덕이 생각만 해도 아련해
둘다 똑똑하고 강해서 잘 헤쳐나갈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아프다
애기대감님 애기마님 파이팅이야
짤 출처:카테 금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