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신기방기 한 것이
붉은 실로 엮기를 시작하려는데 길채가 뭔가 제 생각대로 안될 성 싶으니 작게 에라이~ 하면서 실뜨기 잡은 장현의 손을 확 합쳐버리네
이어 틈새를 노리듯(?) 내 서방님 손 한번 꼭 쥐어보는 것도 놓치지 않고 말이지ㅋㅋㅋ
그리곤 장현이 긴가민가 어리둥절해 하는 동안 다시 하자고 실뜨기 재정비에 나서는 능글능글 능군리 꼬리 아흔아홉 백여우 유길채 모습이 나오는 순간임
역시 이래야 우리 길채지 하며 본방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는데 다시 되새겨보려니까 묘하게 둘의 연애사와 닮은 결이 있더라구
인연의 붉은실을 장현과 매듭지어 나가볼까 하려던 찰나 서로 타이밍이 엇갈린 바람에 길채는 다른 이의 함을 받고 장현관 영영 남인 듯 실타래가 엉켜들 뻔 했는데 각기 모진 세월에 구르고 또 구르는 것을 하늘이 가엾다 싶었는지 다시한번 청실홍실 엮어나보세 기회를 주시니 홀로서기 유길채 이장현과의 붉은 실뜨기 도전 들어가는 중이외다 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사실 에바라도 좋으니 이대로 쭉 엮어 살고지고 했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