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과의 호흡은 어땠나.
▶보영씨와의 장면은 정적인 대사가 많지 않고 빠르게 후루룩 넘어가는 게 많은데 그 속에서도 작은 디테일을 잡아 내더라. 버스 안에서 쑥개떡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대사가 많고 보영씨가 리액션을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확 흐름을 바꾸는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그래서 더 신이 풍성해졌다. 박보영씨는 정말 정다은 같은 사람이었다. 현장에서 크리스마스나 명절을 보냈는데 그때마다 산타가 되어주기도 하고 스태프들을 위해서 이벤트도 했다. 저런 배우라면 정말 오래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 저런 간호사가 있는 병원에 가고 싶다 생각도 했다. 오글거리는 표현이지만 정말 천사 같았다. 작품을 보고 '다은쌤'(박보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은쌤이 어떻게 노력했을지 감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라고 보냈다. 박보영이라는 배우를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다.
나도 뭔가 찡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