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감독과 제작진은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과 장벽을 넘고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프로덕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실적인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동화적인 연출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에 중점을 둔 이재규 감독은 무채색 대신 다채로운 색채들로 정신병동의 공간과 의료진의 의상을 만들어 밝은 기운을 전해준다. 다양한 파스텔 계열의 색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 조화성 미술감독은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과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컬러들을 넣어주고 싶었고 밀폐된 공간 안에서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가장 중요했던 병원 세트는 고증과 자문을 철저히 반영하면서도 보호병동이지만 환자들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있다. 휴게실은 식물을 많이 활용하여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햇살과 따뜻한 공기를 표현해 생기 넘치는 곳으로 탄생시켰다.
또한 병동의 구조는 간호사들의 주 무대가 된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유리 넘어 요법실과 보호병동, 개방병동으로 구성했는데, 조화성 미술감독은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과 공간의 풍부한 입체감을 주고자 했고 관찰자 시점으로 유리 밖의 현실 세계와 유리 안의 내부 세계의 모습이 겹겹이 쌓인 기묘한 풍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공간의 컨셉에 대해 부연설명했다. 여기에 끈 없는 신발, 커튼 대신 블라인드, 손잡이 없는 문, 실제 병동에서 사용되는 물품 등으로 작품에 현실감과 디테일을 더했다.
또한 실제 환자들이 미술 요법 치료로 그린 그림들을 본 이재규 감독의 아이디어로 세트장 곳곳과 오프닝에 그림이 활용되었다. 미술팀이 매일 따로 시간을 내어 그림을 그렸고, 요법 치료실의 게시판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웠다.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병이기에 “정신병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이재규 감독),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 좋겠다”(조화성 미술감독)는 따스한 마음이 모여 탄생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마음의 위안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기사 읽고 나니까 더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