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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최악의악 [인터뷰] ‘최악의 악’ 위하준, “젊은 세대들이 이끄는 누아르의 매력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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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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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정기철을 연기하며 ‘진짜 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배우 위하준을 23일 오후,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연기해 생각한 이미지와는 달리, 해사한 미소로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연기와 작품에 대한이야기를 할 때에는 진지한 눈빛을 장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 3개의 에피소드 공개만을 앞둔 ‘최악의 악’. 인물들의 입체적인 연기는 물론 점점 변해가는 관계성 때문에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정기철을 연기한 위하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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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악의 악’이 정말 잘 되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남성 팬분들이 많이 늘어서 좋다. 굉장히 기분 좋고 새롭다(웃음)” 


Q. ‘오징어게임’에서는 잠입 형사, 이번엔 조폭의 보스로 반전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재밌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처음에 캐릭터를 접했을 때 느낀 점 
“표면적으로는 마약 카르텔 조직의 보스도 맞지만 사람 ‘정기철’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많더라. 조직 보스로서 카리스마를 주기 위해 엄청 불같이 화를 내기보단, 냉철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하게 표현하는 것이 무게감을줄 수 있다 생각했다. 인간적으로는 ‘의정(임세미 분)’을 만났을 때 가장 순수하고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면모를 연기하려 했다”

Q. 누아르 장르는 처음 해봤는데 어땠나 
“많이 설렜고, 하면서 많이 부담이 됐다. 보스 역할이기도 하고… 실제 현장에선 내가 제일 막내였다. 모든 사람 통틀어 막내였다. 동생 입장으로서 이들을 이끌고 중압감을 줘야 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생각했던 거보다 어렵고 복잡 미묘한 감정 표현도 많은 작품이지 않나. 쉽지 않았다” 

Q. 증량도 했다고. 어떻게 작품을 준비했나 
“처음엔 시간이 없었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 마지막 촬영을 하고 며칠 안 돼서 바로 들어갔어야 했다. 며칠 동안 막 먹었다. 그렇게라도 중압감을 주고자 많이 먹었고 5kg 정도 불렸다. 75kg 정도 됐던 거 같다.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눈썹도 산을 살려 그렸고, 피부톤도 화면보다 훨씬 어둡고 거칠어 보이는 분장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생각보다 좀 덜 나와 아쉬운 거 같다. 감정이 조금 더 무너지고 피폐해지는 과정들이 있어 다시 66kg 정도까지 살을 뺐다” 

Q. 감정을 오갈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엔 어렵고 그게 이중인격자 같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지 않나. 나도 그런 면이 많았다. 어릴 때 난 무뚝뚝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리더 역할을 하기도 했고, 강한 느낌이 강했다. 그들이 내가연애하는 걸 보면 기겁을 한다(웃음). 그런 느낌으로 했다” 

Q. 실제 위하준이라면 사랑과 의리 중 무엇을 택할 것 같나
“나는 사랑이다. 사랑을 선택해서 범죄에 손을 털고, 여생은 사랑을 통해 조금 더 정상적이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을 거 같다”


Q. 갈수록 정배(임성재 분)의 대사에 시청자들이 공감한다. 기철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기 어렵지 않은가 

“내가 연기했을 때보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기철을 봤을 때 너무 답답하더라. 제 3자의 입장에선 속 보인다. 정기철 입장에서는 식구들, 동생들 어떻게든 먹여 살려 보겠다고 키워왔는데 정배 또한 뒤에서 약을 빼돌려 조직을 키우겠다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을 거다. 정배의 입장에서는 그 또한 상처였을 것이다. 정배의 대사에 나도 공감했다. 둘이 대립하는 장면을 찍을 때도 많이 몰입이 됐다. 그 장면 촬영 후에 계속 눈물이 났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정기철의 입장에서 연기하지만안타까움을 느꼈다” 


Q.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 현장이었는데 분위기는 어땠나 

“정말 최고였다. 이렇게 모두가 다 재밌고 막내 스텝까지 잘 어울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늘 개그 배틀이었다. 누가 더웃기는지 경쟁했다. 항상 밝고 좋은 에너지로 진짜 재밌게 찍었다” 


Q. 데뷔 후 첫 키스신을 찍었다고(웃음). 어땠나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에서 로맨틱하게 찍고 싶었는데, 아름답지 않고 불편하게 찍었다(웃음). 기철의 입장에서는 아름답고 진지했을 거다. 떨리긴 했는데 (임) 세미 누나와 워낙 편해서 걱정한 것보다 잘 나왔다. 키스신보다 그 앞 감정과 대사가 더 중요했다” 


Q. 로맨틱 코미디 보다 특이한 캐릭터에 많이 캐스팅되는 이유가 있다면 

“약 10년 동안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내가 연기로 잘 승화만 시킨다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외모를 가졌다고생각한다(웃음)” 


Q. 외모가 가진 다양성을 언급했는데 본인이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다. 잘생기기보단 조금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웃을 때와 웃지 않을 때 정말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나의 여러 모습을 알지 않나. 더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은 앞으로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Q. 필모그래피가 ‘오징어게임’ 전후로 변하는 느낌도 있는데. 이유는 

“난 그냥 개의치 않고 하던 대로 했던 거 같다. ‘오징어게임’ 전 까지는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서 연하남, 짝사랑남을 했다. 그 작품이 끝나면 정 반대의 작품을 했다. ‘오징어게임’이 잘 되고 나서 어떻게 보니 남성성, 액션, 무게감이 강한 역할들을 하게 됐다. 그 역할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도 있었던 거 같다” 


Q. ‘작은아씨들’은 그래도 로맨스가 조금 있었다. 그 후엔 조금 다른 시나리오가 들어오나 

“사실 ‘작은아씨들’이 멜로도 아니고 로코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시청자들이 로맨스적인 부분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그 후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주인공으로 제안이 많이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지금은 다른 결의첫 멜로 ‘졸업’을 찍고 있다” 


Q. ‘배드 앤 크레이지’ 때 한지은 배우가 ‘액션 연기 천재’라고 칭찬하기도. 왜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 액션 연기 천재라고 소문이 났다고 생각하나 

“난 시골에서 자랐다. 정말 섬이어서 흔한 태권도 도장도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이소룡, 성룡 따라 하고 쌍절곤 돌리고산 뛰고 그랬다(웃음). 아마 체육관이 있었으면 난 운동선수가 됐을지 모른다. 이런 것들이 취미였다. 이게 정말 액션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되더라. 어릴 때 취미처럼 하던 걸 하니 주변에서 다들 잘한다고 칭찬하더라. 배우로서 도움이 되어 좋다” 


Q. 이번 작품에선 어떤 액션을 준비했나 

“처음엔 복싱 기반의 액션을 했다. ‘최악의 악’ 액션은 사실 무빙이 크다기보다는 처절한 감정이 표출되는 액션이 커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


Q. 기철은 살인도 하고 마약도 팔긴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기철이 직접적인 악행을 저지른다는 느낌은 없다. 악인이지만 악인으로서 면모가 직접 전달되지 않아야 한다는 모순된 설정이 있는데 어렵지 않았나

“정기철이 갈수록 불쌍한 부분도 있지 않나. 사람으로만 보면 ‘왜 이렇게 까지 됐을까’ 싶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꼭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싶었다. 나중엔 지시만 한다. 근데 이게 제일 나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걸 묵인하고지시한다는 자체 만으로 정말 ‘악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도 악인으로 봤으면 한다”


Q. 기철의 감정선에 공감을 어느 정도 하는지

“내가 실제로 경찰과 교제한 적은 없다(웃음). 내가 처한 환경에서 위기가 될 수 있는 직업의 여성을 만난 적은 아직 없다(웃음). 고등학생 때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 좋아했던 첫사랑을 해봤다. 이런 감정을 겪어봤기에 지금 이런 연기할 수 있는 거 같다”


Q. 위하준 배우가 정기철과 최악의 악을 선택한 이유 

“처음엔 단순히 어릴 때부터 로망이었던 누아르 장르, 조직의 보스를 연기하면 멋진 그림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막연히 어릴 때 꿈꿨던 걸 해보고 싶었다. 우리만의 다른 색깔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젊은 세대의 누아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최악의 악’은 무엇보다 ‘언더커버’, ‘누아르’, ‘조폭’ 등 기시감도 있고 조금은 뻔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근데 시나리오를 보면 볼수록 그런 내용보다는, 이런 상황들로 인해서 최악으로 가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 상황에 처해지면 우리의 선택은 어떤 게 옳을지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씁쓸한 느낌이 새로웠다.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택했다” 


Q. 젊은 세대들이 이끄는 누아르가 최악의 악의 매력이라고. 선배들의 누아르와 차별점 

“조금 더 충동적인 느낌이 있는 거 같다. 너무 체계적이기보단, 애들 장난 같지만 하는 짓이 정말 나쁜 행동이지 않나. 그리고 젊기에 첫사랑이란 소재에 좀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로맨스 적인 요소의 매력도 더 살릴 수 있었던 거같다” 


Q. 지창욱과의 호흡은 어땠나 

“기가 막혔다. 형한테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배우로서, 인간 위하준으로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형이 정말 긍정적이고 밝더라. 그리고 형이 액션을 정말 싫어하는데, 너무 잘하더라. 귀엽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웃음). 늘 항상 웃고 장난치는 편이다. 나를 귀여워해주는 형은 처음이었다. 형은 내가 귀엽다고 하더라(웃음). 그게 되게 신기했다. 나는현장에서 늘 진지하고 생각에 빠져있는 편이었다. 근데 형이 사람들에게 하는 태도나 에너지를 보면서 내가 진짜 많이 바뀌었다. 그 안에서 연기 열정도 엄청났다. 너무 고마운 형이다”


Q. 지창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배우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거의 매 순간 그랬던 거 같다. 처음에 나온 액션 신을 4~5일 정도 찍었는데, 피범벅이 된 형을 보면서 정말 ‘흑화’된 인간을 보는 거 같았다. 사람 자체가 정말 흑화 된 거 같았다. 진짜 감탄을 했었다” 


Q.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끼리 연기 스터디도 했다는 말이 있는데 

“늘 자주 모였다. ‘스터디를 하자’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주 모였다. 자주 모이다 보니 결국엔 작품 얘길 많이 하게 되고, 자연스레 스터디 아닌 스터디가 됐다” 


Q. ‘작은 아씨들’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사약 로맨스의 길을 걷고 있는데 

“제대로 된 사랑은 지금 찍고 있다. 나도, 팬들도 너무 원했다. 나도 이젠 제대로 된 멜로를 한 번쯤 할 때가 된 거 같다. 지금 재밌다(웃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Q. 지금 찍고 있는 로맨스와 ‘사약 로맨스’를 비교한다면 

“일단 많은 생각을 안 해도 되는 거 같다. ‘사약 로맨스’는 늘 고민하고, 어떤 상황이 생기고 절제해야 하고 감정을 숨겨야했다. 지금은 솔직하고, 나의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굉장히 잘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그런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가 된 느낌도 있다. 일상 속의 나도 조금씩 보이는 거 같다”


Q. 실제 위하준은 연애를 할 때 어떤 타입인지 

“웬만하면 다 맞춰주는 타입이다. 모든 걸 다(웃음). 자주 보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편이다. 맞춰가는 연애를 하고자 한다” 


Q. 촬영장에서 불안해하기도 하고 걱정이 많은 게 원래 성향인지 ‘오징어게임’ 이후로 주목을 받아서인지 

“원래 성격이 그렇다. 너무 자신이 없고 너무 예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 채찍질만 한다. 살아오면서 작품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다 보니 내려놓는 법을 조금씩 배워간다. ‘최악의 악’에서 더 많이 내려놓고 나답게 현장에서 즐겁게 임했다” 


Q. ‘최악의 악’ 중 악인 3인방 중 가장 최악의 인물 

“우리끼리도 이 얘길 많이 했다. 조창식 부장검사(이정헌 분)가 가장 최악의 악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이 사람을 통해 다이 사달이 난 게 아닌가 싶다. 정기철을 포함시키면 정기철이 최악이다. 결국 이 집단을 이끌고 도화선이 된 건 정기철 책임이다. 이 일을 시작한 것 자체가 ‘최악의 악’이라고 생각한다” 


Q. ‘마약’ 관련 소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요즘 굉장히 이슈지 않나. 어린 친구들도 쉽게 구한다고 하더라. 경각심이 필요하고, 현재 처벌이 정말 약하다고 생각한다. ‘정기철’을 인간으로서 이해하고 연기했어야 했기에 이해하려 했지만, 그가 벌인 일에 대한 상황들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준모(지창욱 분)에 대한 기철이의 감정 

“처음에는 100% 당연히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태호(정재광 분)에 대한 죄책감이 굉장히 크고, 그게 해소가안 됐다. 준모가 태호와 친형제 같은 관계라고 하기에 다들 믿진 않았지만, 믿고 싶었을 거다. 그래서 이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싶어 받아들였을 것 같다” 


Q. 어떤 사람이 바뀌려면 사랑이 필요하다고. 굳이 이성에 대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위하준을 바꾼 사랑은 

“조카에 대한 사랑이 지금 생각난다. 아기를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조카가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크게 안 했다. 조카를 보는데 내가 아빠가 된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말을 안 들어서 쥐어박고 싶다(웃음). 진짜 아버지, 어머니들은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사셨겠구나 싶었다” 


Q. 전 세계 공개 OTT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오징어게임’, ‘최악의 악’ 모두 잘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해외에서도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큰 복이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 거 같다. 해외 행사에서 알아봐 주시는거 자체가 신기하고 좋았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거 같다. ‘오징어게임 2’에 나오게 된 것도 기쁘다. 큰 역할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


Q. 시청자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다양한 색깔이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멜로장인, 누구보다 악랄한 악역, 액션, 다 정말 잘하는 배우이고 싶다.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였으면 좋겠고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다” 


Q. 지금 찍고 있는 작품 ‘졸업’에선 대놓고 로맨스, 멜로 장인을 볼 수 있나 

“전형적인 멜로는 아니지만, 굉장히 일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Q. 첫 누아르, 꿈에 그리던 보스 역할까지 해서 반응까지 좋아했는데 위하준의 커리어에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나 

“이 작품을 찍으면서 나한테는 정말 보물 같던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은 에너지도 받고, 내가 가장 나답게, 나다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전에는 항상 촬영하면 압박감부터 들었다. ‘잘해야 돼’ 하는 강박이 너무 컸다. 조금은 전보다 즐기는 거 같다. 앞으로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는 좋은 영향과 에너지를 준 작품인 거 같다” 


Q. 이제 마지막 3회의 에피소드 공개가 남았다. 남은 에피소드 감상 포인트와 정기철의 어떤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 

“갈수록 점점 최악이다. 정기철도 최악이고 다른 사람들도 최악이다. 그 상황 속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걸 중점적으로 보면 정말 재밌을 거 같다. 기철이 처한 입장을 봤을 때 불쌍할 수도, 잘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를 거 같다. 그런 걸 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보면 좋을 거 같고, 정기철의 조금 더 씁쓸해지는 모습과 연기도 잘봐주시면 한다”


https://www.bntnews.co.kr/article/view/bnt202310230074




이와 관련해 위하준은 지창욱과의 호흡이 어땠는지 묻자 "너무 좋았다"면서 "지창욱이라는 배우를 원래 진짜 좋아했다. 액션, 멜로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지창욱의 느와르 장르 모습을 크게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도 큰 기대를 했었다. 생각보다 너무 잘하시고 에너지가 진짜 좋았다. 사람 자체가 열정이 많고, 긍정적이고, 밝고, 욕심도 있고, 하고자 하는 열정도 세다보니까 진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위하준은 "현장에서도 연기적인 걸 떠나서 '톱배우가 현장에서 이렇게 개구지고 늘 웃고 모두를 챙기는 긍적적인 마인드를 지닐 수 있구나' 생각했다. 난 항상 다운돼있고 걱정도, 생각도 많은 스타일인데 이런 부분을 많이 깨줬다. '아니야, 별 거 없어, 그냥 해'라는 마인드가 개인적으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진짜 고맙고 지창욱 형한테 많이 배웠다"라며 지창욱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세미에 대해서는 "너무 착하고 호흡도 좋고, 그냥 너무 좋았다. 감정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 나는 아무래도 둘이 붙었을 때는 오히려 쉬웠다. 정기철은 아무 것도 없지 않냐. 만나서 좋으면 좋은 거고, 하고자 하는 말을 하면 되는 건데 의정은 경찰로서 표현해야 하는 게 연기적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털어놨다. 

'최악의 악' 촬영장 분위기도 만족해했다. "'이런 현장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는 위하준은 "감독, 스태프, 막내까지 하나가 됐다. '누가 어디까지 가나 보자'라는 마음으로 매일이 개그 배틀이었다. 정말 돈독했다. 나는 그 개그 배틀에서 2위 정도였다. 1위는 감독님이었다"라며 웃었다.

특히 '최악의 악'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위하준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다. 우리끼리 '시즌2 할래?'하면 '안 할래요. 힘들어요' 이런 식으로 얘기만 했었다. 물론 '안 한다'는 말은 개그, 헛소리다. 진짜로 시즌2를 하면 다들 좋아할 것 같긴 하다. 한다면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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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과 긴장감 넘치게 했던 장면으로는 1부 엔딩을 꼽으며 "승호에게서 태호의 시계를 발견하고 '너 누구야' 하는 장면, 그게 첫 촬영이었다. 첫 촬영이라서 더 긴장감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고민도 많이 했다. 그때 기억이 많이 난다. 긴장됐던 상황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최정배(임성재) 등 승호에 대한 강남연합 동료들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강한 신뢰감을 가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위하준은 "상황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테스트를 빼지 않고 신뢰를 주기 위해 몸을 던졌고 다른 파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았을 때 계산했던 부분이 아닌데 그런 상황적인 게 제일 컸던 것 같다. 그때 마침 다른 친구들은 없고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신뢰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승호에게 굳어진 마음이 셌는데 그걸 보니 답답하더라"고 답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있다. 남성 분들께서 많이 알아봐주시고 헬스장에서도 정기철 아니냐고 하더라. 얼마 전 시계 행사를 갔는데 '피지컬 100', '강철부대' 분들이 팬이라고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더라. 저도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재밌는 경험 하고 있다"며 반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https://naver.me/GfbMgCjP




또한 위하준은 '최악의 악' 쫑파티 때 울었다고. 그는 "늘 드립과 개그가 난무했다. 정말 끈끈했다. 현장에서 재밌게 장난을 많이 쳤고, 가장 저답게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형들, 감독님 등 다 편했고, 편하게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까 진짜 서로를 신뢰하고 믿었다"라고 했다.

위하준은 "누구 하나 모난 성격 없이 늘 밝고 늘 긍정적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고된 촬영들도 으쌰으쌰 하면서 이겨냈던 것 같다. 그래서 헤어지는 게 아쉽더라. 촬영은 너무 힘들었는데, 이대로 헤어지려니까 그게 아쉬워서 쫑파티 때 인사하려다가 울컥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https://naver.me/51anHfWd



오늘 라운딩 인터뷰 몇개 모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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