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칼에 찔리던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해요
그 감촉 냄새 고통 너무 생생해서 더이상 당신 얼굴을 못 보겠어
사내메신저로 온 홍조의 자문 의뢰
넥타이를 푸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이 장면은 뒷모습
홍조 생각하면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왔음
이런 대화도 나쁘지 않다 꼭 사랑싸움 하는 거 같아
이홍조랑 헤어지면 다시 와 난 오빠 받아 줄 마음 있으니까
화분 속 장갑을 보고 난 후
무슨 일 있어요?
별일 아니야
그런 표정을 하면서 별일 아니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믿어요
그냥 좀 걱정이 된거야 무슨 일 없는지
아무 일 없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내 걱정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나한테 불가능한 일이야 당신 걱정하는 거까지 말리지 마
호신용품 잘 챙겨 다니면 돼요 들어갈게요
입던 옷을 가져다 달라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해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