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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드연인 청보리들아 이 리뷰 읽어봐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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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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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cinside.com/mini/mbcdramac/38489

갤에서 가져온거야




철없던 첫사랑이 끝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아직도 혼인으로 들끓는 이유...

이 드라마는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 심지어 서로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이라는 부제까지 달고 있지.

당연히 시청자는 이 드라마가 멜로드라마로서 극을 이끌어갈거라 기대할 수밖에 없어.

멜로에서 가장 중요한건 몸의 순결이 아닌 마음의 순결이고

마음속에서 2순위로 밀려나는 순간 로맨스는 끝임.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할 수 없는 지점은 길채가 장현의 생사와 마음까지 다 확인하고도 스스로 혼인을 선택한 점임.

그리고 그 선택의 이유로 가족이 제시됐지만 문제는 그게 얼마나 절박한 선택이었는지가 드라마상에서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게 문제임.

충분히 상황적으로 길채의 선택을 이해할 수는 있어. 인간적으로는

하지만 절절한 로맨스 여주인공의 선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움.

더군다나 다른 남자와의 첫날밤에 좋은 안사람이 되겠습니다 믿어주셔요 다짐하며 밝게 웃어보이는 여주인공이라니.

이순간에 로맨스는 끝난거임.

은애의 말대로 이때부터 길채의 원픽은 구원무가 된거고 장현의 말대로 영영 이별인거임.

혼인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게 아냐. 짧지만 강렬하고 가슴 뛰는 몇몇 순간들을 함께한 설레는 관계와 늘 살을 맞대고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밥먹고 잠자고 웃고 미래를 그리는 관계의 무게는 비록 빛나지도 끌리지도 않지만 후자가 압도적이야.

싫은 사람과 매일 밤을 함께하는건 고문이야. 길채도 구원무를 사랑한다고 봐야해. 이제 길채가 무섭고 겁나는 순간에 가장 먼저 바라볼 사람이 구원무가 된거지. 

피난 길에 길채가 장현에게는 절대 도움을 청할 수 없다며 구원무에게 구조의 서신을 남긴것은 당연한 행동임.

어쩌면 길채에게 장현은 떠올리는것초자 겁나는 사람일지도 몰라. 장현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면 길채의 현재의 일상과 소소한 행복이 모조리 흔들리니까.

그만큼 강렬한 감정이라 쉽게 꺼내보지도 못할거야. 

일방적으로 관계가 끊겨버린 장현의 일순위는 여전히 길채지만 길채에게는 구원무야.

파트1이 끝나며 그렇게 사랑도 끝나버렸고 로맨스 드라마에서 길을 잃은 시청자들은 배신감에 떨 수밖에 없음.

그러면 이 드라마가 다시 살아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내 생각엔 길채가 장현에게 다시 사랑에 빠지는 방법밖에 없음. 사랑에 빠졌다 깨졌다 빠졌다 이게 뭔가 싶은데...

길채의 첫번째 사랑이 반짝반짝 빛나는 밀당하며 설레는 사랑이라면 두번째 사랑은 깊고 넓은 무한한 신뢰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이 될거같아.

그러려면 길채와 구원무의 사랑이 먼저 끝나야겠지. 그리고 그 계기는 다들 예상하는 구원무의 배신일듯해.

장현은 길채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드는 사람이야. 

다른 사람의 여인이 된 연인이 좋은 밤을 보내고 있기를 바랄만큼 장현의 사랑은 이미 보통의 인간의 것이 아닐 정도로 너무도 크고 넓어.

그에 반해 구원무의 사랑은 의심하고 질투하고 흔들리는 보통의 것이라 세상의 기준을 넘지 못하고 길채를 버리겠지.

그렇게 혼인에 실패하지만 길채는 자신의 중심이 단단한 여인이라 금세 극복할거고 심양에서 지내며

그간 보지 못했던 장현의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될거야.

연민의 마음으로 절망에 빠진 세자와 조선의 백성들을 품고 지키는 사람.

세상의 기준으로 혼인에 실패하고 돈 몇푼에 팔리는 노예신분으로 전락해버렸지만 

여전히 자신을 꽃같은 능군리 애기씨로 봐주는 사람. 길채는 그간 바람같은 닳고 닳은 사내로만 알고 있었던 장현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 지 깨닫고 아마도 그 사랑을 닮아갈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의 인생에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길채가 그 사랑을 어떻게 보여줄것 인지가 의문임. 

그냥 기대했던 11,12회를 보고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정리해봤어. 근데 길채의 첫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거라고 보아야 좀 이해가 되는거 같아.

부디 남은 회차에서 둘의 사랑이 답답함 없이 충분히 잘 드러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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