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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불가항력 내 나름의 몇가지 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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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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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행복하자"

이거야말로 집착광공의 대사 ㅋㅋ

죽어가는 연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자기 손으로 죽이고만*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유일한 사람에게 해야만 하는 말은 어쩌면 딱 하나겠지.

이를테면... 미안하다는 말.

그런데 하고 싶은 말도, 해야 되는 말도 다 삼키고 고른 건 미래에 대한 다짐 뿐이었어.

결코 누구도 장담 못하는 미래.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다음 생에 대한 약속.

그건 과거에 대한 후회도 현재에 대한 사과도 다 무용하단 말과 다를 바 없지.

너를 만난 것도, 너에게 앵초란 이름을 준 것도, 너를 사랑하게 된 것도, 너를 잊지 못해서 다시 붙든 것도 모두 다...

후회된다. 그러나 또 후회하지 않는다.

너를 만나지 않고, 너를 부르지 못하고, 너를 사랑하지 않고, 너를 잊은 나는 상상할 수 없으니까.

네가 내 곁을 떠나지 못해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게 만든 것도, 너를 이리 처참하게 보내게 된 것도 모두 다...

미안하다. 그러나 또 미안해 하지 않겠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네 곁에 내가 없을 리 없고, 너를 그리 남들 손에 고통스럽게 보낼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게 정녕 마지막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뿐.

과거도 현재도 부정할 수 없고, 되돌릴 수 없으니
오직 미래에 대한 희망밖에는 할 말이 없지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 다음 생이 힘들다면 또 그 다음 생...

그래서 조심스레 건네는 만약에 어쩌면 "다음 생이 있다면..."

가정법이라서, 있을 지 없을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만약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행복하자"

무진이는 여기서 또 도저히 앵초를 포기 못하는 집착을 드러냄 ㅋㅋ

다음 생에서도 우리는 만나야만 하고, 만날 것이라고 이미 단정짓고 있잖아?

다시 태어난대도 만날 수는 있을지, 혹은 우리가 서로 알아볼 수는 있을지,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몰라

그럼 앵초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이리 말하는 게 먼저인데 다 생략ㅋㅋㅋㅋ

왜냐면 우리가 다시 만나는 건 당연한 거니까
알아보는 것도 당연한 거고
사랑할 것도 당연해.

만약 오로지 앵초만을 위한다면 자신이 옆에 있든 없든

다음 생엔 앵초야 아프지 말거라.
좋은 집안, 좋은 부모 밑에 태어나 행복해야 돼.
앵초야 꼭 행복해라.

그리 말해도 되는 거잖아 ㅋㅋㅋ

근데 무진에게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음 ㅋㅋ

무조건 앵초랑 무진이는 한 세트여야 하거든.

그니까 "우리 행복하자"

이 말은 무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인 셈이야

무진에게는 우리가 행복한 미래 외에는 다른 길은 의미가 없으니까.

아 어쩜 이리 집착 쩌는 순정인가 ㅋㅋㅋㅋㅋㅋ


2. 그래서 애정성사술은 정말로 이뤄진 걸까?


글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2번 주제에 대한 나만의 해석은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쓰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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