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등 출연
지난 27일 3회차 공개'정승민의 정감록(鄭監錄)'은 개봉을 앞두거나 새로 공개된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솔직한 리뷰를 담습니다.
추석 연휴 첫선을 보인 '최악의 악'. 보면 볼수록 몰입하게 되는 매력으로 '무빙'에 이어 디즈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중략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찰에 잘못 걸린 마약 조직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섬네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최악의 악'은 언더커버 물이다. 하지만 언더커버 장르는 '신세계' '수리남' 등이 앞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뻔한 소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최악의 악'에 기대를 걸었던 건 지창욱의 액션이다. 앞서 '힐러'와 'THE K2'를 통해 기술적이고 절도 있는 액션을 선보인 지창욱. 특히 'THE K2'에서는 최정예 요원 출신 인물로 분했기에, 액션 중 반격에도 별 타격 없는 '일당백' 액션은 보는 즐거움을 줬다. 역시 '최악의 악'에서 보이는 지창욱의 액션 또한 쾌감을 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맞을 건 다 맞으면서도 악바리 근성으로 싸우는 모습이 강하다. 이런 '현실적인 싸움'은 보는 즐거움이 상대적으로는 덜 하겠지만,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악의 악'의 흥미 요소는 역시 '언더커버'라는 장르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다. 늘 권승호를 의심하는 듯한 강남연합 수뇌부들의 표정은 속내를 알 수 없어 더욱 긴장감을 준다. 특히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함정을 파놓고 유인책이 되는 최정배(임성재)의 연기는 압권이다.
이렇듯 '최악의 악'에는 박준모가 강남연합에 잠입하며 들키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도 있지만, 아내 유의정이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라는 정기철을 지켜보며 '거친 생각'을 갖게 될 박준모를 지켜보는 긴장감 또한 전개를 쫄깃하게 한다. 또한 첫 화 초반 살육의 현장에 정기철과 함께 등장한 유의정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통해 남편 박준모의 잠입수사에 아내 유의정이 엮일 게 예고돼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유의정은 잠입수사에 대해 알게 된 후 '남편' 박준모와 고등학교 시절 애틋한 감정을 가진 정기철 사이 막을 수 없는 감정적 갈등을 겪게 된다는 후문이다.
정기철의 조직 강남연합을 박살 내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까지 지켜야 하는 박준모의 잠입수사 결말은 어떻게 될까. 이 과정은 '최악의 악' 남은 9회차를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지난달 27일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2개씩, 마지막 주에는 3개로 총 12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https://naver.me/xs8vuE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