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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드연인 장현의 비혼 설정에 대하여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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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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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변치 않을 사람에게

변치 않을 마음을 주는 것뿐인데.

나는 그저 연모하는 이와 더불어 

봄에는 꽃구경하고

여름에는 냇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 담근 머루주를 

겨울에 꺼내마시면서 

함께 늙어가길 바랄 뿐인데..."


이 소박하고 순수한 길채의 바람에는 전제 조건이 있음.

바로 '혼인'




이건 장현이한테 했던 말에서도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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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는 도련님이 내게 흑심을 품고 접근하는 것이라 여겨 경계했는데, 생각해 보니 도련님은 비혼인가 뭔가로 산다고 했다면서요? 

응 그럼 되었지요.

도련님과 저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지요.

우리는 절대 혼인할 사이가 아니니 

서로 여인과 사내가 아니지요.

아니, 저는 여인이지만 도련님께서는 여인이 아니고 

도련님도 사내지만 제게 도련님은 사내가 아닌 것입니다.

그냥, 돌덩어리나 풀떼기 같은 것이죠 .

그러니 우리는 서로 거리낌없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 길채한테 혼인은 필수불가결한 것

그래서 장현이가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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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청혼 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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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한테 시집갈 바에는

내 차라리 머리를 깎아 비구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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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걸 청혼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장현의 '비혼' 설정은 이장현에 대한 마음을 길채로 하여금 스스로 부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어. 그 마음이 점점 자라날수록 더 강한 부정을 할 수 밖에 없었지. 왜냐 이장현은 길채가 바라는 그 '혼인'을 해줄 사람이 아니였으니까. 

7화에 혼인을 할 의향이 있다 말을 하긴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의향일 뿐 확답이 아니였으니까... 

길채가 다시 청혼이냐고 되물었을 때조차

"급할 건 없어요

난 아주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낭자는 좀

철이 들어야 하니까."

길채 입장에선 확실한 미래에 대한 약속을 주지 않는 사람...한테 절대 자기 마음을 드러내보일 수가 없는 거지.




근데 참 아이러니하단 생각이 들었던 게 이장현이 '비혼'이 아니였다면,

과연 이장현이 길채 마음에 길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훅 스며들어올 수 있었을까? 

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처음 길채한테 이장현이 사내로 인식된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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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데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애초에 이장현이 '비혼'이었기 때문에 아무 거리낌없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여겼기 때문이었음. 

전혀 여인과 사내로 엮일 일이 없는 그저 풀떼기나 돌덩어리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경계를 전혀 하지 않았고 그 틈을 타 이장현이 길채 마음에 정말 훅 들어오는 결과가 생김


그래서 원래 길채라면 하지 않았을 제안까지 하게 됐지..

"그러면 옷도 돌려드릴 겸 제가 내일 배웅을 하죠." 




하여튼 '비혼'이란 설정은 

장현을 향한 길채의 마음이 시작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줬으나

한편으론 그 마음을 부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 

양면의 동전같은 설정이란 생각을 했어 ㅋㅋㅋㅋㅋ




뭘 적고싶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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