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봐서 스토리 흐름 다 아는데도 슬프네....ㅜ
버스에 올라탄 시헌이 내눈물모아 테이프 열어보는 순간 보였던
‘이 음악이 너를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데려다주길..’ 문구부터 먹먹하더니..
어두컴컴한 버스 안에서 혼자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 고여가는 모습이나
사고로 부서지고 구겨진 버스 근처에 피투성이로 남겨진 채
머리맡 너머 끊겼다가 다시 돌아가는 내눈물모아 노래 속에서
말로만 듣던 구연준의 몸으로 들어가서 깨어나자마자 준희 생각하는 모습이나
옛날 학교 찾아가서 교실 안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인규 준희와의 행복했던 기억 떠올리며 씁쓸하게 눈물짓는 모습이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웹상에서 찾아본 준희 근황 발견하자마자
기쁜듯 웃다가 내가 모르는 준희의 세계에 슬픔이 잠기던 모습이나
그 길로 찾아간 준희의 대학 앞에서 막연한 희망으로 서성이다가 주저앉던 모습이나
편의점에서조차 지나가는 사람들 확인하며 창밖으로 눈길을 거두지 못하다가
옆에 다가와 앉은 준희를 발견하고 드디어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 고이는 모습까지
서서히 감정을 끌어올리며 엔딩이 나는데 은근히 여운의 잔상이 짙게 남음ㅠㅠ
7화는 연기도 연출도 다 좋았던 듯
버스 사고로 바꾼 것도 나쁘지 않고 나는 꽤 괜찮았어
유리 파편이 쏟아지며 무섭게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음악에 몸을 맡긴 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떠나는 시헌이의 모습이 극적으로 더 대비되어서 좋더라
나름 정성스럽게(?) 쓴 글이라서 후기 카테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