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너무 끌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건 맞는데
내내 상대방도 내 마음과 같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으니
마지막 며칠에 그게 될리가요..ㅠㅠ
장현이는 길채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잡히지 않는 사내가 되려 했고
진정한 쌍방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는 길채는
그런 장현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함.
길채는 량음과 구원무의 거짓말들 때문에
살아있는 장현에 대한 애틋함도 잠시
또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되고
장현은 전쟁을 겪고 가장이 되면서
크게 변화한 길채의 상황을 다 이해 못하고
그 소중한걸 전부 버리고 떠나자고 함.
장현이가 진짜 처절하게
니가 주는 벌 다 받고 니손에 죽겠다,
나는 너의 종이 될 테다,
하고 매달린것도 중요하지만
길채가 그 말의 진정성을
믿을수 있는 상태였는가도 중요하지.
자기랑 도망가려는 마음까지 먹은 남자한테
내 서방이 될거냐, 사람들이 헌여자라
손가락질 하면 뻔뻔한 여인이다 욕하며
버리지 않을거냐 자꾸 물어봄.
확신할 수 없으니 계속 물어보게 되는거라고 봤음.
길채는 미지수인 남자를 따르기에
현실이 너무 소중하고
누가봐도 변하지 않을 안정적인 삶을 선택함.
왜냐하면 길채는 사랑하는 이와 나이들도록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에.
길채로선 장현이가 이런 남자인가에 대한
확신이 안드는거 같았음.
(물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은 기본값..)
장현이는 길채의 온전한 마음을 갖고 싶었지만
금새 질려버릴까 하는 지레짐작에
표현이 서툴렀고 마지막에야 비로소
솔직하게 모든걸 걸고 매달렸지만 버림받음.
길채는 마지막 배려로 장현이 쉽게 잊도록
완전히 나쁜여자가 되어줌.
(하지만 장현은 죽도록 미워
오랫동안 지켜보면서도 미워지지가 않아
되려 자기가 미운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누구나 첫사랑을 하면서 하는
서툰 행동들을 그들도 완전히 답습하면서
안타깝게 이별..ㅠㅠ
사랑의 크기가 그 사랑을 완성하는 열쇠가
반드시 되는건 아니니까.
그냥 이렇게 파트1이 마무리 되는거라고 느껴졌음.
사실 나룻배+길채 나레이션이 완벽한
파트1 결말로 보여졌고
푸른복면은 예고+어그로 같음ㅋㅋㅋ
난 이렇게 봐서 둘다 뭐..
캐붕이라는 생각은 크게 안들었음.
당연히 소소하게 이해 안가는것들은 있지만
캐붕까지는 모르겠음.